‘여행을 떠난다.!’ 그럼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고민하고, 가장 신중하게 고를까?
유튜버 워크맨, 최초 NO시급 NO업무 NO사장(?) 낭만뿜뿜 놀멍쉬멍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스탭 리뷰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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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5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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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무엇을 타고 어디로 가느냐.’ 라면 2위는 ‘어디서 잘 것인가!’ 라고 생각된다. 이 부분에서 만약 여행을 같이 가는 메이트가 있다면 가장 많은 충돌과 논의를 하게 되는 것이 ‘적합한 숙소의 수준’ 에 대한 부분이다. 어떤 사람은 숙소는 잠만 따뜻하게 잘 수 있고 안전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가장 저렴한 숙소를 고른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여행을 왔으니 평소 집에서와는 전혀 다른 고급스럽고 안락한 호텔 등을 고르기도 한다. 그 두 사람이 같이 여행을 한다면? 숙소에 지불하는 비용 때문에 아마도 싸움을 하거나, 서로 말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여행 내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게스트 하우스는 어떨까? 사실 여행비용을 절감한다면 게스트 하우스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그저 가정집 같은 곳에 말 그대로 잠 잘 쪽방, 침대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모여 하룻밤, 이틀 밤 묵어가는 곳이기에 게스트 하우스는 ‘뜨내기들의 천국’ 이자 ‘돈 없는 여행객의 천국’ 이다. 하지만 알아서 먹고, 알아서 자고 가야 하는 그 게스트 하우스 역시 돈을 받고 손님을 묵게 하는 곳이기에 청소나 잡일을 하는 직원은 꼭 필요하다.
요즘 가장 핫한 ‘유튜브계의 유재석’ 이라고 불리는 장성규씨. 그의 ‘워크맨’ 채널은 제목 그대로 ‘세상의 모든 직업을 체험해본다.’ 라는 주제에 충실하다. 장성규씨는 매 영상마다 다른 직업에 하루씩 종사하는 도전을 한다. 호텔리어 같은 멋져 보이는 직업부터 막노동에 이르기까지 그가 도전하는 직업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자칭 ‘공부만 해서...’ 뭘 모른다는 장성규씨가 전혀 몰랐던 직업의 세계에 발을 담그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꽤나 재미있다. 그래서인지 올라온 영상은 몇 개 되지 않는데 벌써 구독자는 336만을 넘어서고 있다.
사실, 이 채널을 찾아보게 된 것은 모 방송국의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일로 만난 사이’ 라는 프로그램에 장성규씨가 출연한 것을 보게 되면서부터였다. 자연스럽게 내일 스케쥴을 묻는 유재석씨의 질문에 장성규씨는 ‘워크맨 촬영 있어요.’ 라고 했는데 나름 예능 프로그램을 잘 보는 나도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대체 어느 방송사 프로그램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검색한 결과 뜻밖에도 TV 프로그램이 아닌 유튜브 채널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 장성규씨가 이번에 도전한 것이 게스트하우스였다. 처음에는 그저 숙박하러 모인 게스트들과 밥을 먹으며 수다나 떨어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하지만 뜨내기들만 왔다 가는데도 게스트 하우스에 생각보다 훨씬 기 빨리고 힘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 데도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들어오는 손님을 확인하고 방을 안내하고, 숙박하는 데 필요한 쾌적한 환경을 준비해드리는 등 자잘한 잡일도 많았다. 먹은 식기를 설거지하고 청소를 하는 것부터 장성규씨가 하는 일마다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서 그것만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영상이기는 했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직업, 사람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직업의 수는 많기도 많지만 그 직업들 중에 극히 일부만을 경험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간다. 나만 하더라도 대학교 시절 아르바이트로 경험해봤던 일을 제외하고는 성인이 되어 직업의 영역이 분명해지고 다른 업계의 일을 직접 해보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직업이 궁금한 사람에게, 그리고 생각없이 즐겁게 웃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채널이 좋은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유튜버월드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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