쩡대패션TV, ‘옷을 잘 입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인싸가 될 수 있는 20대 데일리룩의 정석

유성연 기자 승인 2019.11.12 17:01 의견 0

예전, 어느 카페에서 여자 분들끼리 창가 자리에 앉아 하는 대화를 듣게 되었는데, 그 여자분들이 깔깔거리면서 무언가 바깥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하는 것 같기에 ‘내가 못 본 재미있는 광경이라고 벌어지나?’ 라는 생각이 들어 바깥풍경을 바라보았다.

그 여자분들이 가리키는 곳에는 그저 지나가는 행인이 있었고, 여자 분들의 대화를 곰곰이 들어보니 ‘저 사람 옷 너무 촌스럽다.’ ‘아, 저 가방 이쁘네.’ 하는 식의 의미 없는 수다들이었다. ‘옷을 잘 입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옷을 잘 입는다는 말 자체는 굉장히 상대적인 개념이기에 사실 생각해보면 A라는 사람이 입은 옷을 두고 어떤 사람은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B라는 사람은 아주 촌스럽고, 옷을 못 입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대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체,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어떤 사람이 옷을 잘 입는지, 못 입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고, 타고난 신체적 조건이 다른데,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옷을 잘 입을 수 있겠는가? 사실 옷을 입는 것을 단지 몸을 가리는 수단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아 대충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스티븐 잡스나 크리스토퍼 놀란 같은 사람처럼 매일 옷을 고르는 것이 귀찮아 늘 같은 옷만 입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런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만났던 창가에 앉은 여자분들처럼 나의 옷에도, 남의 옷에도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옷을 잘 입는 사람이 되기 위해 늘 쇼핑몰을 기웃거리고, 급기야 ‘쩡대패션TV’ 같은 ‘옷 잘 입는 비법’을 알려주는 채널을 보기도 한다. 

‘쩡대패션TV’ 쩡대라고 불리는 모델 출신의 이 유튜버는 패션 유튜버의 시조라고 불리며 대한민국 남성들의 패션 멘토로 불린다. 관심 있는 여자와의 소개팅에 입고 나가야 할 패션, 잘 나가는 남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아이템, 물론 188cm의 큰 키에 모델 출신이라는 스펙만큼 기본 사양이 갖춰진 그이기에 그가 추천하는 패션이 모든 남성들에게 그만큼 어울리지는 않을 것이다.

패션에 대해 막막함만 느끼는 사람들에게 그는 이미 신과 같은 패션의 전도사로 불린다. 

처음에 그가 유명해진 것은 재치 있고 솔직한 패션에 대한 입담 때문이었다. 물론 너무 직설적인 표현력 탓에 악플도 많았다. 악플이든 칭찬이든 감수하고 이것이 나의 매력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패셔니스타, 크리에이터의 자세라고 그는 말한다. 그런 그가 이 채널을 운영하는 이유는 한 가지 ‘옷 못 입는, 도저히 어디서 뭘 사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서라고 한다.

옷을 잘 입는 자신의 감각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닌, 어디에서 패셔니스타 되기를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나는 그런 그의 생각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올린 영상은 ‘잘 나가는 남자가 입는 패션’ 이 담겨진 영상이었다. 소위 ‘인싸패션’ ‘넌 인싸야?’ 요즘 10대~20대들 사이에서 소위 ‘인기 있고 유행을 선도하는 잘 나가는 사람’을 인싸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그런 애들을 ‘날라리’ 혹은 ‘패셔니스타’ 이런 말로 부르거나 그냥 ‘잘 나가는 애’ 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이런 용어에서 격세지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인싸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 패션은 어떻게 입어야하는지에 대해 그 나름의 해결법을 유쾌하게 말한다.  

꼭 인싸가 될 필요도 없으며, 옷을 잘 입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옷 잘 입는 것으로 자신감을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