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예훼손·모욕·업무방해 혐의… “지속적·반복적 허위 콘텐츠로 피해 막대해” 강경 대응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이하 NC)가 자사 신작 게임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린 유튜버를 상대로 법적 전쟁을 선포했다. 단순한 경고를 넘어 경찰 고소와 억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며 강력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17일 NC는 유튜브 채널 ‘겜창현’ 운영자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가 담긴 고소장을 서울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는 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 ‘아이온2’ 둘러싼 가짜 뉴스… NC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NC 측이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를 둔 핵심 이유는 차기 대작으로 꼽히는 ‘아이온2’와 관련된 허위 콘텐츠 때문이다.

NC는 해당 유튜버가 ‘아이온2’를 대상으로 사실과 전혀 다른 명예훼손 성격의 콘텐츠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게시해왔다고 판단했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사실인 양 유통해 게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출시 전 기대감을 훼손하는 등 유통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 이용자·개발자 보호 명분… “신중한 검토 끝에 내린 결정”

NC 관계자는 이번 고소 배경에 대해 “해당 유튜버가 제작한 허위 정보가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게임을 기다리는 이용자들과 밤낮으로 매달리는 개발자들, 그리고 회사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상황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내·외 법률 전문가들과의 신중한 논의 끝에, 건전한 게임 문화 정착과 정당한 기업 활동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 선 넘은 ‘막장 유튜버’ 향한 경고장… 업계 파장 예고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조회수를 노린 일부 유튜버들이 확인되지 않은 내부 정보나 자극적인 허위 루머를 퍼뜨려 게임사에 타격을 주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번 NC의 적극적인 대응은 단순히 한 유튜버를 처벌하는 것을 넘어, 유튜브 내 무분별한 ‘가짜 뉴스’ 생산자들에게 던지는 강력한 경고장으로 풀이된다. NC가 민사 소송까지 병행하며 실질적인 금전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만큼,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유튜버들의 콘텐츠 제작 방식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