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가우디부터 파리 에펠탑까지 9일 간의 기록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가 결혼식에 이어 신혼여행 브이로그를 공개하며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번 영상은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남프랑스를 거쳐 파리로 이어지는 9일간의 여정을 담았다. 그는 임신 초기 안정기에 접어든 아내를 위해 여행 일정을 짜고, 혼자 촬영 장비를 들고 출발 준비를 하는 모습으로 유쾌한 유부남의 첫걸음을 보여줬다.

여행지 선정 배경에는 개인적인 애착과 아내의 로망이 공존했다. 곽튜브는 그동안 여행했던 나라 중 스페인과 카자흐스탄을 가장 좋았던 나라로 꼽았는데, 그중 스페인을 첫 행선지로 택했다. 아울러 아내가 유럽 여행 경험이 적었고, 특히 파리 에펠탑을 보고 싶어 했다는 점을 고려해 바르셀로나-파리 코스를 완성했다. 임신부인 아내를 배려해 한국 음식을 찾을 것에 대비해 라면까지 챙기는 섬세함을 보였다. 여행 내내 그의 곁을 지킨 캐리어는 6년 동안 몽골, 일본 등 아홉 개국을 함께하며 내구성을 검증받은 제품이었다.

■ 가우디 투어의 열정과 '오삼이' 유니폼 버킷리스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부부는 곧바로 관광 명소로 향했다. 곽튜브는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등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을 둘러보며 아내에게 가이드 못지않은 설명을 곁들였다. 1904년에 이런 혁신적인 작품이 탄생했다는 것에 감탄하며, 특히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해서는 "완공이 2034년이 될 것"이라는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유튜버 본연의 열정을 드러냈다.

여행 중 곽튜브는 신혼여행 버킷리스트로 가족 축구 유니폼 맞추기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 아내, 그리고 태어날 아이 '오삼(53)'의 등번호를 53으로 통일한 키즈 사이즈 유니폼을 맞추고 싶어 했다. 유니폼 샵에서 키즈 유니폼 한 벌 가격이 22만 원이라는 사실에 놀라 주저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현실적인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그는 "이건 꼭 해야 한다"며 파리에서의 구매를 다짐했다.

저녁 식사로 스페인의 상징인 파에야를 맛본 부부는 음식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현했다. 곽튜브는 파에야의 맛을 전문가처럼 평가하며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식사 후 우연히 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의 분수 쇼를 마주쳤는데, 계획에 없던 황홀한 순간에 그는 "두바이에서 본 것보다 더 예쁜 것 같다"며 감탄했다.


■ 예술 마을의 힐링과 5천만 원 조각상의 유혹

바르셀로나 일정을 마친 부부는 남프랑스로 이동했다. 남프랑스 니스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곧바로 샤갈과 피카소가 사랑했던 작은 예술인 마을인 생폴드방스(Saint-Paul-de-Vence)로 향했다. 곽튜브는 이곳을 "무명의 작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동화 같은 공간"이라 소개하며, 아내의 로망인 '작은 마을의 집에서 밥 해 먹기'를 실현하기 위해 독채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다. 3층짜리 돌집 숙소는 아내에게 깊은 만족감을 선사하며 신혼생활 연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생폴드방스에서의 5일은 느리고 여유로운 힐링의 시간이었다. 그는 "파리나 바르셀로나 같은 큰 도시는 직업 때문에 또 오겠지만, 이 작은 마을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며 눈에 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을 구경 중 곽튜브는 신혼집을 위한 그림을 프랑스에서 직접 사기로 결정하고,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점을 구매하며 첫 번째 공동 소유 작품을 마련했다.

이후 그는 유명 조각가 아루노의 작품을 발견하고 가격을 물었다. 전 세계 12점 한정판인 이 브론즈 조각상의 실제 가격은 32,000유로(약 5천만 원)였다. 곽튜브는 처음 32,000유로를 320만 원(500만 원)으로 착각해 진지하게 구매를 고민했으나, 실제 가격이 5천만 원임을 깨닫고 "5천만 원이면 피파온라인 금카드를 사도 남는다"며 유쾌하게 포기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남프랑스에서의 만족도는 최고였다. 미슐랭 가이드에 언급된 레스토랑에서 랍스터 리조또와 봉골레 파스타를 맛본 곽튜브는 "한국과는 조개의 맛이 다르다"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남프랑스에서의 힐링 경험에 대해 "마음이 충전되는 느낌"이었다며 신혼여행지로 강력 추천했다.


■ 에펠탑 피날레와 4kg의 행복한 '득템'

남프랑스의 여유를 뒤로하고, 아내가 가장 고대했던 파리로 이동했다. 아내의 로망을 위해 비행기 대신 6시간의 유럽 기차 여행을 택한 곽튜브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숙소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에펠탑이 정면으로 보이는 초호화 뷰의 숙소를 예약했는데, 이는 비싼 숙소비를 감수하고 "이거 하나 보려고" 선택한 것이었다. 숙소 창문으로 보이는 에펠탑과 함께 준비한 '미스터 & 미시즈' 풍선 이벤트는 아내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여행 막바지, 곽튜브는 신혼여행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임신한 아내를 배려해 평소보다 촬영 분량을 4분의 1로 줄였으며, 둘만의 시간에 오롯이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의 신혼여행 목적은 "곽튜브의 신혼여행은 어떻게 가나"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 해소와, 아내의 니즈에 맞춘 최고의 루트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남프랑스-파리 라인이 완벽했다고 자평했다.

가장 유쾌한 결과는 체중이었다. 14kg을 감량하고 결혼했던 곽튜브는 신혼여행 기간 동안 76kg에서 80kg으로 4kg이 증가하는 '득템'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성과는 여행 내내 부부가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우리 안 싸웠어"라며, 다툼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에 가장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는 새로운 가족과의 행복한 출발을 알리는 가장 값진 기록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