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나 영화처럼 게임 영상도 서사가 중요해지는 시대다. 단순한 플레이를 넘어 한 편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유튜버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범석TV(BumseokTV)는 '리얼리티'와 '몰입감'을 내세워 게임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3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그는 게임을 그저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생생한 감정 이입을 통해 시청자들을 게임 속 세계로 끌어들인다. 그의 영상은 단순히 게임 공략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가진 서사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전달하는 '새로운 장르' 그 자체다.

범석TV의 가장 큰 매력은 ‘야무지게’라는 그의 시그니처 구호에서 시작된다. 이는 게임 속 미션이든, 어려운 상황이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그의 다짐이자, 팬들이 그의 플레이에 보내는 신뢰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는 게임 속 캐릭터가 된 듯한 일인칭 시점에서 게임의 모든 것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시청자들에게 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는 특히 'E-C-O'와 같은 공포 게임 플레이에서 빛을 발하는데, 실제 상황처럼 비명을 지르거나 깜짝 놀라는 그의 리얼한 리액션은 보는 이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하며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그는 게임의 스토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부분의 영상이 게임의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모든 과정을 담아내며, 게임 속 숨겨진 이야기나 NPC(Non-Player Character)들의 대사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전달한다. 이러한 방식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는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그 세계관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범석TV의 영상은 단순한 '플레이'를 넘어 '스토리텔링'으로 확장되며, 시청자들은 그의 플레이를 통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된다. 이는 범석TV가 게임 유튜버를 넘어 '디지털 스토리텔러'로 불리는 이유다.

최근 업로드된 '로블록스 어드민 전쟁! 1vs1 개발자 전쟁에서 누가 이길까?? (ft. 면면이)' 영상 역시 그의 이러한 콘텐츠 제작 방식이 잘 드러난 사례다. 이 영상은 인기 게임 '로블록스'의 개발자들이 자선 기금을 걸고 벌이는 이색적인 '어드민 전쟁' 이벤트를 다루고 있다. 범석TV는 이 이벤트를 단순한 게임 플레이로 보여주는 대신, 마치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해설로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는 두 개발자, Jandel과 Semi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며 각각의 게임 'Grow a Garden'과 'Brainrot Heist'가 가진 매력을 비교 분석한다. Jandel이 화산 폭발과 같은 스펙터클한 이벤트로 승부수를 띄우고, Semi가 우주로 발사되는 새로운 기술과 희귀 펫으로 유저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전달한다. 특히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면면이 버스' 보스에 도전하는 장면이다. 이 보스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비밀 보상을 획득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마침내 '랑랑랑 모수랑'이라는 특별한 펫을 얻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게임의 짜릿한 성취감을 그대로 전달한다.

범석TV는 게임의 단순한 재미를 넘어, 그 속에 담긴 서사와 감정을 읽어내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이는 게임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즐기는 새로운 시청자층을 만들어냈고, '게임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는 데 기여했다. 앞으로도 그는 '야무지게' 새로운 게임과 이야기를 발굴하며, 디지털 세계 속에서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모험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