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軍, 한국 PX 가보고 ‘멘붕’ … 왜?
유튜버 영국남자, 우리 軍문화 시리즈 영상 기획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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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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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은 ‘PX’라는 곳을 자세히 접해볼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PX를 모르는 남자는 거의 없지만 말이다. 반면, 군대와 전혀 관련이 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면 PX는 말 그대로 드라마나 영화 같은 곳에서만 보는 곳이다.
여자들 중에서도 입대한 남자친구 한명 없다면 면회조차 가볼 기회가 없었을테니 PX를 ‘군용 식량을 파는 건가?’라는 황당한 생각만 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PX를 포함한 우리 국 문화를 유튜브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면? 정말 재밌고 색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유튜브 ‘영국남자’라는 채널에서 우리 군대 문화와 PX를 자세하게 분석하듯 보여주는 영상이 올라왔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PX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조합해 먹을 수 있는가? 라는 먹방 이랄까?
‘영국남자’ 이 채널의 유튜버 조쉬는 TV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간혹 출연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유튜버 이다. 그는 ‘한국을 사랑하기에 소개하고 싶었다’는 단순한 의도로 시작했지만 영상 콘텐츠의 참신성 때문에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인기의 요인 중 하나는 그저 한국을 돌아다니며 외국인이 신기할만한 영상을 촬영해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참신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노력에서 기인하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에도 이전에는 본 적 없었던 꽤 흥미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바로 영국 현역 군인인 조쉬의 지인이 한국 군 부대를 견학하며 한국 군대 문화와 병영을 체험해보는 시리즈물을 제작한 것이다.
영국인, 외국인의 시선에서 보는 한국 문화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군 문화’라고 하면 어느 나라, 어느 시기나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 세계 각 국가의 군대는 각자의 문화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상명하복의 수직적 명령체계를 제외하면 아무래도 의 식 주 같은 문화는 국가마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긴 할 것이다.
일반인인 내가 생각해보아도 타국의 군사시설을 방송으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꽤 많은 절차가 필요하고, 더군다나 외국 현역 장교가 군 시설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꽤 파격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비록 전시 상황이거나 국방 문제에 있어 영국과 우리나라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군대라는 건 국가 안보에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군대 시리즈의 첫 번째 영상에서 직접 영국 군 장교가 밝혔다시피, 꽤 높은 급의 군 상급자에게 허락을 받기 위해 몇 달의 기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어려운 일이 가능해진 것이라면 그만큼 ‘영국남자’라는 이 채널이 가지는 영향력의 반증이라 볼수 있다.
아무튼, 이번에 그렇게 보기 시작한 ‘한국 군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최근 업로드 된 한국 군대 PX에 관한 영상은 보는 내내 흥미롭고 재미를 유발하는 장면이 꽤 많았다.
개인적으로 PX음식을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고, ‘편의점 레시피’ 라고 해서 기존에 시판하는 음식들을 섞어 새로운 음식처럼 만들어먹는 유행이 군대 내에도 불고 있다는 사실이 꽤 재밌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쩜 군대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도 이렇게 기발하게 음식을 섞어 먹을 생각을 하는 걸까? 라는 창의성에 대한 감탄사가 나오는 장면이 여러 부분에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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