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과 스웨덴에 동시에 살고 있는 유튜버? 알고보니 일란성 쌍둥이

유튜브 채널 ‘호치민 주부 미영’과 ‘펩선’채널은 쌍둥이 자매

유성연 기자 승인 2020.07.29 02:04 의견 0

유튜브 채널 중에 쌍둥이가 각각 달리 운영하는 채널이 있다. ‘호치민 주부 미영’채널과 ’펩선‘채널이다. 얼굴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 미영, 미선 자매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처음, 이 두 명의 유튜버 채널을 발견했을 때에는 두 개의 다른 채널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또는 한사람이 두 개의 채널을 운영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유투버 미영의 채널은 호치민 거주 이야기이고, 유튜버 미선의 채널은 스웨덴 거주 이야기이지 않은가?

‘대체 이 유튜버는 뭘까?... 호치민과 스웨덴을 번갈아가며 사는 유튜버인가?’

그런데 생각보다 의문의 답은 아주 간단했다. 그저 두 사람이 일란성 쌍둥이이며, 유튜브 채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워낙 사이가 좋은 자매이다 보니 호치민과 스웨덴을 왕래하고 수시로 같은 콘텐츠로 시리즈를 만들고 있었다.

그런 자매에게 최근 이슈가 생겼다. 바로 스웨덴에 살고 있는 유투버 미선이 임신을 하신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막달이 다 되어 출산을 앞두고 미영님은 미선님의 출산과 산후조리를 돕고자 호치민의 생활을 잠시 정리하고 스웨덴으로 왔다. 그래서 시작된 미영의 ‘스웨덴 한달 살기’ 미선의 출산 준비도 돕고 아이와 스웨덴에서의 휴가이자 특별한 경험을 함께 하는 이야기가 요즘 시리즈로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에 올라온 영상은 유튜버 미영의 스웨덴 한 달 살기 이야기. 승민이와 함께 미선의 출산을 기다리면서 여러 경험을 아이에게 하도록 해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과 따뜻한 예비 스웨덴 이모부의 모습이 따뜻한 영상이었다.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나라 스웨덴, 북유럽만이 가진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영상이었다. 너무 한가로운 일상, 끝도 없이 넓은 것 같은 호수, 보트를 띄우고 아이와 낚시를 하는 풍경, 저 멀찍이 보이는 푸른 숲까지, 영상을 보는 내내 전형적인 북유럽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집을 떠나 텐트를 치고 좋아하는 인형과 잠을 자고, 처음 해보는 낚시에 정신을 빼앗긴 아이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 달 살기, 한 달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아이와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나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과 스웨덴 풍경을 감상하며 나중에 나 역시 아이와 이런 시간을 꼭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스웨덴과 호치민, 먼 거리에 살고 있어서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자매들, 하지만 영상통화를 하고, 함께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할 만큼 사이가 매우 좋아 보는 사람도 흐뭇하게 하는 자매들이었다. 더불어 이 두 채널은 서로 번갈아 가며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채널이기도 하다.

▲ 국제커플 일상 Pepsun Vlog - 곧 출산을 앞두고 있답니다 ⓒ펩선채널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미영이 와서 이런저런 일을 함께하며 즐거워하는 미선의 이야기는 ‘펩선’ 채널에서 확인하면 된다. 그리고 미선의 출산을 도우려고 아이와 함께 스웨덴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호치민 주부 미영’ 채널에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유튜브를 꽤 오래 보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쌍둥이 유튜버가 서로 번갈아가며 볼 수 있는 같은 주제로 영상을 올리는 경우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러기에 나는 이 유튜버의 채널을 보는 재미에 요즘 빠져있다. 단, 처음 보기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미선, 미영 두 사람의 얼굴이 똑같아서 머리 모양이나 주변 풍경으로 구분을 잘 해야 한다.

그리고 이곳이 어느 채널에 올려진 영상인지도 잘 확인하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그런 헷갈림도 일종의 재미로 느껴지니 일란성 쌍둥이가 운영하는 채널이기에 느낄 수 있는 재미인 것 같다.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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