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룰루랄라, 고수익 알바의 실체...알고보니?

“내 인생이 레전드다”

유성연 기자 승인 2020.02.14 01:55 | 최종 수정 2020.02.22 02:46 의견 0

아르바이트 자리가 필요한 20대 학생들이 최저시급이 8,300원이냐, 8,350원이냐, 언제 1만원이 되나 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이에 알바천국, 알바몬 같은 구직 사이트에서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최저시급이 올라가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지만 오히려 이러다가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르바이트 공고가 줄어든다고 해서 갈수록 높아지는 물가와 등록금 앞에 아르바이트를 안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왕 할 것이라면 단시간에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고수익 알바’ 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는 것 같다.

세상엔 ‘공짜로 얻는 돈’이 없고, 이유 없는 돈이 없듯, 고수익 알바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돈 많이 주는 알바의 특징 1. 맨날 자리가 남아 논다.
돈 많이 주는 알바의 특징 2, 일하는 사람들의 상태가 늘 안좋다.
돈 많이 주는 알바의 특징 3. 외국인이 꼭 있다.
돈 많이 주는 알바의 특징 4,5. 아무 힘이 안 난다. 말도 안 나온다.
돈 많이 주는 알바의 특징 6. 동료가 어느 순간 사라진다.
돈 많이 주는 알바의 특징 7. 나만 튈 타이밍을 놓친다. 

이런 진리를 새삼 유튜브 영상으로 보자니 새삼 심각한 대한민국 청년 일자리의 현실이 아니라 웃긴 유머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왜일까? 우연히 아르바이트라는 단어를 검색했다가 보게 된 이 영상은 유머러스한 대화체와 재미있는 카툰이 보는 내내 웃으면서 보게는 만들었지만 왠지 씁쓸한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서글프다는 느낌도 주는 그런 영상이었다.

그리고 역시 이 영상의 진리는 마지막 한 마디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돈 많이 주는 알바의 특징 8. 그만큼 주는 데에 이유가 있다. 이유 없는 돈이 없고, 늘 많이 주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나는 이미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벌 나이는 아니지만, 그 말의 의미 하나 만큼은 뼈저리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예전,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에도 어려운 아르바이트는 쉬운 아르바이트 며칠을 한 것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기쁨은 있었지만 늘 하루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면 골병이 들어 며칠을 앓아 누웠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물론 예전에는 고수익 알바라고 하면 공사장 막노동이나 호프집 서빙 정도가 있었다면 영상에서 예시로 든 아르바이트는 ‘쿠팡맨’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였지만 말이다. 작년에도 몇 번이나 택배 상하차를 하다가 안전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뉴스가 나왔던 만큼 너무 힘든 아르바이트 중 하나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스튜디오 룰루랄라’ 유튜브 채널 이름만 봤을 때에는 이런 서글픈 현실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제목처럼 룰루랄라 할 만한 음악이나 다른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껏 종이 만화책이나 포털 사이트의 웹툰 페이지에서나 봤었던 카툰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는 것도 매우 신선했고, 게다가 신선함과는 별개로 내용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매력 있는 채널 같다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채널이었다.

이번에 내가 본 영상은 고수익 알바에 관한 것이었지만, 이 채널에는 그것 이외에도 ‘헬조선 취준커플 뺨타지 [ 내 인생이 레전드다], [우리들은 몰랐던 어른세계 어드벤쳐 [라떼월드] 같은 영상도 이전에 자주 보던 영상과는 색다른 유머 코드가 담긴 재미있는 영상이라는 생각이 드는 채널이다.

물론, 현실은 서글프지만 가끔 이런 현실을 재미있고 독특하게 비꼬는 이런 영상을 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그럴 때 찾아보면 좋은 채널인 것 같다.

유튜버월드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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