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맛있는 녀석들 등장에 라면지옥에 빠진 유사장님

유성연 기자 승인 2020.11.02 01:05 의견 0

‘유재석’ 자타공인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렇게까지 남녀노소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받는 방송인이 있었을까?

싫어한다는 사람 거의 없는 그가 무한도전 종영 이후 어떤 행보를 걸을지,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었다. 이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 대상 수상 트로피가 있을 것이고,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더 유명해질 수 없을만큼유명해진 그가 새롭게 뭘 해야 사람들이 ‘역시 유재석이야!’ 라는 찬사를 할까? 라는 부담감. 아마 그 자신이 가장 심하지 않았을까? 

특별히 무한도전의 팬도, 유재석 개인의 팬도 아니었지만 나 역시 그가 차기작으로 어떤 예능 프로그램을 고를지는 꽤 궁금했었다. 그런데 내 예상과 달리 어떤 톱스타도 없이, 어떤 화려한 무대도 없이, 거리에서 간이 의자와 테이블 하나를 놓고 일반인들에게 퀴즈를 내고 맞추면 소소한 선물을 주는 예능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어느 날은 무한도전을 하던 태호 PD와 함께 ‘놀면 뭐하니?’ 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뭐라고 하더라? ‘될 놈은 뭘 해도 된다.’ 어른들이 하는 그 말이 생각이 났다. 뭘 해도 유재석은 유재석이라는 말이 맞는 것인지 어느 날 갑자기 혼자서 트로트 신인 가수로 데뷔한다는 그의 무모해 보이는 도전은 연말 시상식에서 ‘유산슬’ 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신인상을 받는 쾌거를 보였다. 그리고 그 신인상 트로피가 체 사람들 기억에 잊히지도 않았을 1월에 바로 유산슬이 아닌 라면집 주인으로 다시 우리 앞에 섰다.

이 채널은 그런 유재석의 라면집 주인 도전기이다. 지금 방영 중인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의 홍보 채널이지만 애초에 출연자가 유재석씨밖에 없기에 자연스레 유재석씨 개인 채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올라오기 시작한 유재석의 라면집에 방문한 스타 이야기가 내 관심을 계속 끌고 있다. 

 


특히, 이번에 올라온 영상은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른 채널에서 방영 중인 ‘맛있는 녀석들’ 프로그램과 콜라보를 진행해 ‘맛있는 녀석들’에 출연 중인 ‘먹뚱 4남매’가 출연해 라면을 대량 주문해 유재석 라면집 사장님을 당황시키는 모습이어서 큰 재미를 선사했다.

‘맛있는 녀석들’ 패널 분들은 역시 대식가, 미식가의 면모를 뽐내며 유산슬 라면집에 있는 세 가지 메뉴를 모두 3그릇씩, 총 9그릇을 한꺼번에 시켰고, 비치된 반찬과 밥까지 먹으며 유재석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는데, 순식간에 토크와 겻들인 라면집 대담에서 몰아친 손님으로 인해 당황해 바쁜 가게 사장님의 모습으로 분위기가 옮겨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이, 마치 유재석과 맛있는 녀석들 먹뚱 4남매가 의도한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아닌가? 

라면, 어쩌다보니 타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강호동씨도 라면 끓여먹는 남자를 컨셉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하던데, 가장 서민적인 음식으로 꼽히는 라면을 또 다른 국민 MC 유재석이 끓이는 모습을 보아하니, ‘최근 예능 대세가 라면인가?’ 라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기도 한다. 

사시사철, 라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마가 끓여준 레시피이든, 자신이 자취생활을 하면서 개발한 레시피이든, 자신만의 라면 레시피와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진정한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아닌 라면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시간이 되면 이번 주말에는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TV 브라운관으로 이 프로그램을 느긋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버월드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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