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m 상공 좁은 플랫폼에서 펼쳐진 극한의 생존 게임

세계적인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 지미 도널드슨)가 20일, 자신의 채널에 "Survive 30 Days Trapped In The Sky, Win $250,000" (하늘 위에서 30일간 생존하고 25만 달러를 획득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챌린지는 지상 30m 높이에 설치된 투명 유리 플랫폼에서 두 명의 낯선 사람이 30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버티는 극한의 생존 미션이다.

도전자로 나선 건설 현장 노동자 앨리슨(Allison)과 영국의 리얼리티 쇼 출연자 앵거스(Angus)는 정반대의 성향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상금을 위해 도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스터비스트는 두 사람에게 잔혹한 규칙을 제시했다. 한 명이 중도 포기할 경우 남은 사람이 상금 전액을 독차지하게 되는 구조로, 동료인 동시에 경쟁자인 묘한 긴장감을 조성한 것이다.

■ 잇따른 도전 실패와 앵거스의 탈락, 그리고 앨리슨의 선택

생존 환경은 가혹했다.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며 텐트가 젖고 잠자리가 위협받았으며, 미스터비스트는 주기적으로 미션을 부여해 성공하지 못할 경우 플랫폼 바닥을 일부 제거하는 방식으로 압박을 가했다. 앵거스는 초반 미션에서 연달아 실수하며 플랫폼의 절반을 사라지게 했고, 결국 15일 차에 진행된 외줄 타기 미션에서 추락(안전장치 착용)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홀로 남겨진 앨리슨은 앵거스가 사라진 빈자리의 외로움과 더 작아진 플랫폼 위에서 15일을 더 버텨야 했다. 미스터비스트는 앨리슨에게 활로 풍선을 맞추는 미션을 제시하며 마지막까지 바닥을 제거하는 등 난관을 선사했다. 챌린지 막바지에는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투입하고 5만 달러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숨겨두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긴장을 완화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날 가장 큰 유혹을 던졌다.

30일째 되는 날, 미스터비스트는 앨리슨에게 "이미 확보한 25만 달러(약 3억 2천만 원)를 가지고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외줄 타기에 도전해 상금을 50만 달러(약 6억 4천만 원)로 두 배 늘릴 것인가"라는 제안을 했다. 앨리슨은 잠시 고민하며 눈물을 보였으나, 결국 욕심을 버리고 안정적인 25만 달러와 5만 달러의 기프트 카드를 선택하며 도전을 마무리했다.

도전 종료 후 재미로 진행된 외줄 타기 테스트에서 앨리슨이 중간에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는 모습이 공개되자, 지켜보던 이들은 그녀의 현명한 선택에 박수를 보냈다. 이번 영상은 게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미스터비스트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