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삼시 세 끼-아이슬란드 간 세 끼’
유튜브 채널 '나나나', 나영석 스타일의 재미있는 영상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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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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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 이렇게 말하면
‘나영석 PD의 예능 팬들은 뭘 의미하는지 단번에 알아듣겠지? 하지만 나영석 PD의 예능을 전혀 보지 않는 사람은 ’그게 뭐야?‘ 라고 말할 것이다.
종편 방송이 늘어나면서 이전에 공영방송에서는 있을 수 없었던 각종 이벤트나 특이한 컨셉의 방송이 줄을 잇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단언코 특이성과 화제성이라면 나영석 PD 식의 예능을 꼽는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 신서유기와 삼시세끼가 모두 연관된 ’5분‘ 짜리 예능이 요즘 TVN 채널에서 방영중인데 이 채널은 그 프로그램과 관련된 채널이다.
때는 바야흐로, 작년 ‘신서유기’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신서유기에서 게임을 하던 중 은지원과 이수근이 같은 팀으로 게임에서 아이슬란드 여행 티켓을 경품으로 받게 되었다. 하지만 둘 다 워낙 스케쥴이 바쁜 사람들이기에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지자 아이슬란드 가는 이야기를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방영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아무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시청률 보증의 PD, 나영석PD라 할지라도 정해진 방송국 방영시간을 일부러 늘려 방송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다보니 삼시세끼라는 또 다른 나영석 PD의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하면 그 뒤에 붙여 일주일에 5분씩 방영하기로 결정했고, 몇 주 전, 그 예능이 실제로 TVN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5분 방송하고 이런 문구가 나오는 것이다. ‘풀 버전은 유튜브 ’채널나나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 문구를 보고 어떻게 유튜브를 클릭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5분이 아니라 아이슬란드 가는 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더 재미있는 영상을 보기 위해 당장 ‘채널 나나나’ 나영석PD의 채널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이제껏 이런 이유로 유튜브 채널을 구독한 적은 없었는데 도저히 궁금증을 이기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보기 시작한 ‘채널 나나나’에는 나영석 스타일의 각종 재미있는 영상이 가득했다. 그 동안 화제가 되었던 프로그램의 편집본도 있었다. 그리고 이 채널의 구독자가 100만이 넘으면 달나라에 가는 예능을 만들겠다는 나영석PD의 공약 영상도 있었다. 달나라로 사람을 보내는 데 한 사람당 4000억이 든다는데, 지금 이 채널의 구독자는 75만 명을 넘겼으니 과연 나영석PD의 공약이 어떻게 실현될지 내심 기대하면서 이 채널을 보고 있다.
그렇게 이번 주에 TV에서 보았던 ‘신서유기-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 5분 방송분 이외 편집된 나머지 풀버전을 보았다. 삼립호빵을 가장 큰 PPL 협찬사로 삼아 제작한 영상이었는지 대놓고 이수근, 은지원씨가 삼립호빵 홍보 티셔츠를 입고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영상이 담겨져 있었다. 아마 TV에서라면 과도한 광고라고 제제를 받지 않았을까? 하지만 유튜브는 어떤 식으로 무엇을 광고하든 상관이 없기에 이런 영상도 재미있게 보면 그만이다. 방송에 협찬사가 있는 것도 PPL이 들어가는 것도 당연하지만 왠지 사람들은 대놓고 홍보한다고 느껴지면 기피하니 TV에서는 제지를 받는다. 하지만 유튜브는 어떤 것을, 어떻게 홍보하든 보고 싶은 사람은 보고, 보기 싫은 사람은 보지 않으면 되니 상관이 없다.
앞으로 몇 주간의 방송이 더 남았다. 아직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직후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오로라를 보고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 것까지 하려면 몇 주간은 이 채널과 TV 방송을 번갈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더불어 이 채널이 100만 명 구독자가 넘는 순간, 달나라에 가는 예능을 만들겠다했던 공약이 어떻게 실현되는지 유심히 보아야겠다.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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