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꿀키, 초복이 온다 ‘닭 한 마리’ 어때?

구독자 183만 명의 유튜브 음식채널, 친숙한 요리로 가득

유성연 기자 승인 2020.07.10 02:41 | 최종 수정 2139.01.16 00:00 의견 0

유튜브 채널 장르 중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요리 채널, 그 중에서도 구독자가 183만 명에 이르고 있는 ‘꿀키’. 언제였던가? 내가 그녀의 채널을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때에는 10만 명을 막 넘어선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만 해도 흔하지 않게 화사한 요리 영상들이 올라왔다. 예쁘고 신기하면서도 집에서 해 먹을 수 있을법한 요리들.

꿀키 채널의 매력은 바로 이런 친숙함이었는지도 모른다. 구독자 수가 183만 명이 넘는 채널이 되기까지, 그녀의 채널은 이런 친숙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계절에 맞는 재료를 이용해서 소박한 가정식 밥상을 차리는 것. 또한 실컷 기분을 내면서 만든 디저트들은 소중한 지인들에게 포장해 주고 싶은 생각이 넘쳐난다.

그리고 유달리 술을 좋아하는 그녀의 취향에 맞게 한 달에 한번씩 ‘음주일기’와 ‘맛있는 안주 맛집’ 영상도 올라온다. 특히 이번 주는, 초복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 이에 딱 맞는 음식이 올라왔다. 바로 ‘닭 한 마리 칼국수’가 바로 그것.

닭 한 마리 칼국수,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이다. 육수를 만들어 맑은 국물에 닭 한 마리를 넣고, 끓인 후 매콤한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그리고는 그 국물에 칼국수 면을 넣어 맛을 즐긴다. 나에게 닭 한 마리 칼국수는 나만의 ‘복 맞이 음식’이다.

   
▲진한 국물 맛이 느껴지는 근사한 비주얼~

벌써 여름?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곧 초복이라고 하니 ‘복 맞이’ 음식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곤 한다. 벌써 초복, 그러고 보니 복날이 가까워져오면 기억나는 가게가 하나 있다. 예전에 내가 다니던 학원 앞에 삼계탕 가게. 그 가게는 평소엔 ‘저렇게 손님이 없어서야 가게 운영이 되긴 하는 건가?’ 라는 의심을 품게 만들만큼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는 가게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1년 중 딱 3주 정도만 가게 앞이 문전성시를 이루곤 했다. 바로 복날이었다. 초복, 중복, 말복이 끼어있는 주간만 되면 근처에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그 집 삼계탕을 먹으려고 가게 안팎이 사람으로 북적이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와 친구들은 ‘아 복날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한국인의 ‘여름나기’ 필수 음식으로 사랑받는 삼계탕. 그러나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물에 들어간 고기류는 잘 안 먹는다. 물론 개취(개인적 취향)이다. 그나마 삼계탕집이 아닌 ‘닭 한 마리 칼국수 집’은 큰 거부감 없이 가곤 한다.

그리고 왠지 모르겠지만, ‘닭 칼국수 집’이라고하면 현대식 건물보다는, 열고 닫을 때마다 녹슨 창틀에 창문이 긁히는 ‘끽끽’ 소리가 나는 허름한 건물에서 먹는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닭 칼국수 국물에 소주 한 잔, 비 소식이 들리면 한번 찾아가 볼까?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꿀키 그녀만의 양념 비법, 오~ 침이 꼴딱 넘어가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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