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핏, 트레이너와 운동조인

‘어떤 동작을 해볼까’

유성연 기자 승인 2021.03.14 03:05 의견 0

작년 이맘때쯤에는 봄맞이 벚꽃놀이를 올 해엔 어디로 갈까? 어디 가서 밥을 먹어야 하지? 이런 나들이 계획이며 캠핑 계획을 짜면서 보냈었다. 산수유, 목련, 매화가 피어나면 찬 바람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연이어 피는 진달래, 개나리, 그리고 대망의 4월 벚꽃까지, 봄 하면 꽃놀이 아닌가? 

그런데 올해는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져 그 모든 계획을 ‘꿈도 못 꿀 일’ 이 되어버리고야 말 줄이야. 코로나로 인해 집 밖에서 놀 생각, 해외며 국내며 여행을 다닐 생각조차 못하는 때가 되니, ‘대체 집에서 뭘 해야 하지?’ 라는 고민만 하면서 보내고 있는 것이다. 

집돌이, 집순이가 아닌 이상, 벌써 한 달 이상 집 안에서 여가를 보내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루함을 느끼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이 들려오는 것이었다. 싱글인 사람들은 혼자 할 게 없어 심심하고, 아이가 있는 부부는 매일 답답해하는 아이와 놀아주느라 힘들고, 그렇게 할 일이 없고, 시간은 많고, 그러다보니 먹고 자는 일의 반복, 활동량이 줄어드니 늘어나는 건 살뿐이라는 농담도 나오기 시작했다. 뭐라더라, 코로나 확진자 만큼이나 무서운 ‘(살이) 확 찐자’ 라고 하던가? 

그러니, 나 역시 막연히 집에서 먹고 자는 일만 하다가 이대로 게으름뱅이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한참을 다용도실에 쳐박아 두었던 운동기구, 매트를 꺼냈다. 그런데 오랜만에 기구 떠내놓고, 매트 위에 앉아보니 ‘어떤 동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라는 막막함이 먼저 드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때문에 운동 자제 요청 문자가 오기 전에도 운동하러 집밖에 나가거나 헬스장 가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렇게 ‘어떤 동작을 해볼까’ 하고 유튜브 영상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채널 ‘소미핏’ 

헬스장 돈 들여 끊어 놓아도 잘 가지 않으니 유튜브 채널 좀 보고 따라한다고 제대로 운동이 될까? 라는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내 편견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채널은 40만 명이 넘는 구독자 수만큼이나 다양한 운동에 관련된 콘텐츠로 꾸며져 있었다. 

‘신개념 온라인 피트니스 채널’ 운동은 하고 싶은데, 집밖에 나가고, 헬스장 비싸게 끊어서 하기에 여러모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채널, 마냥 몸짱 유튜버가 나와서 자신의 몸매 자랑이나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고민으로 가지고 있는 코어근육 강화, 뱃살 빼는 운동, 골반교정운동, 어깨 통증 완화, 굽은 어깨 탈출 등에 효과적인 운동도 매우 다양하게 올려져 있다.

수족냉증이나 불면증, 혈액순환 불안, 당뇨나 고혈압 등의 생활습관 변화로 고칠 수 있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영상도 잔뜩 올려져있다. 그런가 하면 헬스장에 가서 개인 PT 정도는 끊어줘야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코어/카디오 운동도 자세별, 효과별로 자세히 설명해 올려 있었다. 이런 영상이라면 연속재생으로 눌러놓고 따라 해도 집에서 충분히 홈트레이닝으로 효과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야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집에서 기구 사다가 홈트레이닝한다고 하면 운동 계열로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거나, 마냥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라고 흔히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요새는 그렇지 않은 시대 아닌가?

자기개발과 건강관리는 필수고, 이너뷰티를 추구하는 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바야흐로 운동이 생활이 되어야 하는 시대이다. 이럴 때, 헬스장에가서 개인 pt를 가고, 요가나 필라테스 등에 거금을 쏟아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런 채널 보며 따라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실제로 시설에 가서 하는 운동보다 효과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요즘처럼 집 안에서 대부분의 여가를 해결해야 하는 때라면 충분히 봐봄직한 채널인 것 같다. 

유튜버월드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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