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에 다니던 십 수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저녁 시간 정도가 되면 동네 초, 중, 고등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등에서 혼자 달리기를 하며 운동을 하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늘 ‘자기개발’ 이 습관처럼 굳어진 우리의 민족성, 특히 자기개발을 필수적으로 해야만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이 더 높아질수록 운동은 더 이상 일부의 선택이 아닌,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하는 필수적 소양처럼 취급받는다.
하지만 운동이라는 것이 그렇게 필요성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게 의지만으로 가능한 것이라면 왜 그렇게 비싼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개인 pc를 받아 운동방법, 습관을 잡으려는 사람이 많겠는가?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 등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무작정 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계획성과 기술, 훈련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을 배우기 위한 지식과 노하우도 필요로 하며, 그 중 무언가 마련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그를 대신할 대안 역시 필요해진다.
바로 그런 생각을 자기개발에 가장 관심이 많은 시기를 지나고 있는 10대~30대의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대안이 한 가지 있긴 하다.
바로 ‘홈트’, 우리 주변에서는 ‘홈트’ 라는 단어가 언젠가부터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홈 트레이닝’ 비싼 돈을 주고 개인 pc 강습을 받지 않아도 집에서 몸매,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굳이 밖에 나가서 하지 않아도 내 스케쥴에 맞춰 할 수 있는 개인적인 것이 인기를 끄는 시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더불어 무엇이든 혼자, 자유롭게 하고 싶어 하는 요즘 세대적 변화를 ‘홈트’가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인기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도구가 있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개인 pt 운동시설이나 요가 &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곳에 가야 볼 수 있었던 폼롤러, 아령, 런닝머신, 각종 필라테스 도구, 보수나 다이어트 짐볼 등도 이제는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쿠* 같은 소셜 쇼핑몰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구매할 수 있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개인 운동기구의 보급은 ‘홈트’ 의 유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도구를 살 수 있고,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홈트’ 가 가능한 법은 아니니 바로 이 도구들을 가지고 어떤 동작을 해야 살이 빠지고 근력을 기를 수 있는 거지? 라는 궁금증을 이내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민필라’ 채널은 바로 그렇게 ‘필라테스나 요가’ 입문자, 배워보고 싶은 사람, 집에서 간단한 도구로 최대한 효과적으로 몸매 관리를 하고 싶은 사람, 전문 운동 시설이 갖춰진 곳에 가서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 등등,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지도 영상이 많이 올려져 있다.
사실, 나도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이렇게 동영상 강의를 보고 다양한 필라테스, 요가 동작을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튜브에 필라테스나 요가 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은 몇 개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아주 짧은 영상뿐이어서 금새 다른 영상 광고로 넘어가버리면 제대로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채널에 올려진 영상은 30분 내외로 집에서 데일리로 매일 따라 하기에 딱 좋은 분량의 영상이 올려져 있었다.
특히 이번에 보게 된 [홈 트레이닝 준비물] 같은 편에서는 흔히 살 수 있지만 어떤 게 좋은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몰랐던 밴드 고르는 법, 사용법을 잘 알려주셔서 매우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봄이 오는 3월, 비록 코로나의 영향으로 이번 여름에 과연 운동을 해서 멋진 몸매를 만들고, 멋지게 차려입고 놀러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때라도 나 자신을 단련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홈트!같은 운동은 꼭 해보는 새해 첫 시작이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버월드 유성연 기자
[저작권자 ⓒ유튜버월드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