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씨리얼, “신천지가 정체를 숨기는 이유”

13년간 신천지와 싸운 파이터 변상욱 대기자

유성연 기자 승인 2020.03.01 16:49 | 최종 수정 2020.03.11 17:38 의견 0

수많은 유튜브 채널이 있지만 채널의 제목을 보다보면 참 제각각, 창의력이 넘친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어떤 채널은 보자마자 어떤 영상을 올리는 채널인지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채널명은 뭔가 상상하고 궁금해 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채널의 이름은 ‘씨리얼‘ 처음 채널 이름 ‘씨리얼’을 들었을 때 솔직히 말하면 들었던 생각은 ‘아침에 씨리얼 먹듯 가볍게 볼 수 있는 영상이라는 뜻인가?’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채널을 클릭해 최근에 올린 영상 리스트, 특히 이번에 보게 된 ‘신천지’ 에 대한 영상은 오히려 ‘아침에 씨리얼 먹을 때 보면 체할 것 같은 영상’ 에 가까웠다. 

“See; 우리 눈높이에서 우리 시선으로 Real; 진짜 세상을 바라보다“

이 채널명의 뜻은 이렇다. 처음 정보란에서 이런 뜻을 보았을 때 든 생각은 그 말이었다.  ‘인생은 누구나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마치 그 말 자체가, 이 채널명 자체가 우리가 사는 비극 같은 일이 수시로 일어나는 진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살자는 뜻 같아 보이기도 했다. 

혹은 멀리서 보며 희극이라는 착각만을 하며 살아가지 말자는 주장 같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왜 굳이? 사라들이 꺼리고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비극 적인 일, 진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는 걸까? 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사실 최근 사람들은 가볍고, 심각하지 않은 이야기에 열광하고, 심각하고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로부터 등을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유인 즉 ‘사는 것도 힘든데 굳이 일도 아닌데 그렇게 심각하고 힘든 이야기는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몰자.’ 라는 심리가 숨겨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듣기 거북하고, 웬만하면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해서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렇게 핑크빛, 초록빛이기만 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이 채널은 바로 그렇게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지만, 보통 일상생활에서는 쉽게 토론하고 들을 수 없는 각종 세상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채널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영상들은 대표적으로 ‘선거의 계절’ 자살 유가족에 대한 이야기, 왕따가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 같은 영상이었다. 한 번쯤은 그런 사람들에 대해 궁금한 적이 있었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말이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내가 가진 가장 큰 궁금증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현재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나라가 뒤숭숭하다보니 신천지에 대한 영상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갔다.

“신천지가 대체 뭐야?”
“31번째 코로나 확진자는 신천지 신도?”
“왜 이렇게 빠르게 확산되는 거지?”
“신천지는 왜 자신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숨기는가?”

마치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마냥 중요하고, 가장 궁금하고, 하지만 가장 알기 어려웠던 신천지에 대한 사실들만 명쾌하게 물어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매우 이 채널 자체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뭐랄까. 자칭 타칭 13년간 신천지와 싸운 파이터라고 하는 변상욱 대기자가 말하는 신천지라는 종교 단체에 대한 여러 사실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고 있었기에 군더더기 없고, 소문이 아닌 팩트만 담고 있다는 강한 신뢰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채널이야말로 정말, 시간 낭비를 하지 않게 하는 채널? 내가 궁금한 것만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채널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진짜 세상이 궁금하다고? 하지만 시간이 없으니 빨리 정확하게 알고 싶다고? 그런 사람에게 이 채널은 아주 잘 맞는 채널이 될 것 같다. 

유튜버월드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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