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햄버거? 맥도날드 논란

신재철 기자 승인 2019.11.10 04:45 의견 0

지난 달 29일, 이른바 ‘정엄마’ 라고 불리는 ‘정치하는 엄마들’ 이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맥도날드 불매, 퇴출과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였다.

물론, 이런 기자회견 및 집회는 늘 있어왔던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집회가 심상치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맥도날드를 둘러싼 덜 익은 고기패티와 위생 관련 논란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이미 맥도날드에서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힘겹게 투병 중인 피해자가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의 문제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혐의사실을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맥도날드 측의 손을 들어줬던 사례가 있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나날이 상태가 악화되는 아이를 병원에 둔 체, 맥도날드라는 다국적 대기업을 상대로 재수사를 해야 한다며 그 이후 몇 년 간, 피켓을 들고 법원 앞에서 외로운 시위를 계속 하였다. 그리고 모든 이가 그 사건에 대해 잊어갈 때쯤, 얼마 전 토마토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되는가 하면, 또 다시 덜 익은 고기 패티의 사진이 SNS와 인터넷에 올라왔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실제 맥도날드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찍은 사진이었기에 대중을 향한 설득력은 더욱 강하다. 

2016년, 당시 맥도날드의 주장은 절대 덜 익힌 패티가 제공될 수 없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맥도날드에 햄버거 패티를 전량 공급하고 있는 ‘맥키코리아’ 가 패티가 오염됐음을 인지하고서도 판매, 조리해 공급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사건 피해자들과 정치하는 엄마들 단체는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맥도날드 본사 측을 고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제 그 재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회사는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식품 안전과 관련한 보도의 제보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전국 410여개 매장에 대해 전수 조사를 통해 재점검을 할 계획이다.“

과거, 피해자의 주장을 전면 부정, 떳떳하다는 태도를 보였던 맥도날드는 본사 관계자까지 나서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사과와 성실한 수사 참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물론, 아이들이 자주 먹는 먹거리 문제이니만큼 철저하게 수사하여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는 듯 하다. 

첫째는, 이미 2016년 무혐의로 판결난 사례까지 들어, 가장 대중이 동요하기 좋은 ‘아이들의 먹거리’ 라는 주제를 들어, 너무나 정확하게 다른 오염된 패티와 주방 환경에 대한 사진이 공개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현재 정치적인 이유로 신뢰와 인지도를 잃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재수사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이 상황이 과연 정말 안전한 햄버거, 먹거리 문화를 만들려는 순수한 어머니들의 의도로만 벌어진 일일까? 

두 번째, 이제껏 맥도날드는 여러 의혹을 받아오면서도 절대 혐의나 의혹에 대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법적인 문제 이외에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전국 매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발표하고 얼마나 위생적 환경에서 만들어지는지 주방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가장 대중적인 먹거리, 맥도날드의 햄버거는 단순히 햄버거라는 음식을 넘어 한 시대를 대표하는 식문화의 한 획을 그은 음식이다. 이런 회사가 과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당분간은 귀추를 주목해볼 문제인 듯 하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불거진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무엇이 이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인지 좀 더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유튜버월드 신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