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슈머(Sell-Sumer)의 세포마켓

소비자 대 소비자간의 인터넷 비즈니스 C2C…벌써 20조 원 규모

신재철 기자 승인 2019.10.04 04:21 의견 0
▲ [VLOG] 임블리의 블리블리 화보 촬영 브이로그! 中

‘셀슈머(Sell-Sumer)’ 이 말을 못 들어봤다면 ‘인싸’가 아닐지도 모른다. 

이른바 파는 사람(sell)이면서 사는 사람(cunsumer)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판매를 하는 소비자라는 뜻의 최신 2019년 유통 트랜드를 이끌어가는 존재로 최근 크게 부각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다. 1인 마켓, 그들은 SNS와 각종 미디어, 유튜브 등의 개인 채널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구매한 상품의 리뷰를 한다. 하지만 여기까지만 한다면 이전의 SNS 사용자들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셀슈머(Sell-Sumer)는 단순한 리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계정을 팔로우해 보는 사람들에게 ‘내가 만족한 이 상품, 당신도 사지 않을래?’라고 권유하고 실제 구매를 이끌어내는 판매와 유통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런 마켓을 운영하는 셀슈머(Sell-Sumer)가 늘어나면서 마치 세포 단위로 유통 시장이 분할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사람들은 ‘세포마켓’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얼마 전, 여러모로 화제가 되었던 유명 의류 쇼핑몰 운영자 ‘임블리 임지연’ 사태 역시 이런 셀슈머(Sell-Sumer)이자 SNS 스타였던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SNS에서 온라인 쇼핑몰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보세 의류샵에서 백화점, 면세점까지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임블리의 예쁜 삶을 SNS를 통해 구경하고 그녀가 추천하는 상품, 그녀가 구매했다는 상품을 따라 구매한다. 그리고 그 물건을 가짐으로서 마치 자신이 임블리같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 같은 만족도를 함께 구매한다.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임블리’를 마치 고유명사이자 유명 브랜드처럼 이미지화하여 엄청난 매출을 이끌어내었다. 

셀슈머(Sell-Sumer), 그 어떤 기업도 마케팅이 어렵다는 요즘 같은 시대, 단지 자신의 일상, 자신이 구매한 물건을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란 대단하지 않은가? 

이들의 흥기는 1인 미디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작된 것이었다. SNS는 단순히 사람들의 취미 수단을 넘어 광범위하게 모두가 사용하는 필수적 소통의 매체가 되었고, 그 중 몇몇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을 통해 그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연이어 늘어난 1인 미디어 운영자들은 SNS와 각종 인터넷 미디어 채널 등을 이용해 단지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상품을 거래하는 마켓을 만들어내 이윤을 창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새 SNS 마켓을 비롯해 중고 거래, 오픈마켓 거래 등을 포함한 국내의 개인 간 거래 C2C 시장은 약 20조 원 규모에 달할 만큼 유통 시장에서 또 하나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 누구나 채널을 만들 수 있고, 누구나 개인사업자 신고를 하여 유통업자가 될 수 있다. 물건을 잘 골라 추천할 수 있는 스마트폰만 있다면 몇 십 억이 넘는 세포유통업에 뛰어드는 판매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유통 형태와는 확연히 다른 방식과 빠른 성장세였다. SNS를 통한 물품 판매는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 개설에 소요되는 제작비나 디자인 비용, 각종 부담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 선주문 후 발주 형태이기 때문에 재고 관리에 대한 위험성이 낮다. 

마케팅을 분명 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업의 마케팅처럼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기에 아주 자연스럽게 홍보가 가능하다. 세포마켓이 가진 장점은 이처럼 굉장히 많고, 그만큼 많은 이들이 지금도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갈수록 변해가는 유통업, 셀슈머(Sell-Sumer)의 등장. 과연 얼마나 우리 유통시장을 바꿀 수 있을까? 

[신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