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보듬TV, ‘내가 만약 유기견을 키운다면 세미나’ 시리즈
“유기견 문제, 우리 사회에서 사라질수 있을까?”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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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 17:02 | 최종 수정 2021.06.2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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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하늘나라로 갔지만 나도 예전에 강아지를 한 마리를 키웠다. 직장동료인 황정식 기자도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애칭은 ‘멍고(멍청한 고양이)’이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 나 역시 그 경험을 통해 느껴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이유로 강아지와 함께 살다가 살지 못하는 이들을 무조건 비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러 상황이 있다고 하더라도, 길에 강아지를 무작정 버리고 가거나, 함부로 생명이 아니라 마치 물건을 대하듯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곤 한다. 비록 처음에는 단순히 예뻐서, 쉬울 것이라 생각해서 데려온 것이라 한들 한 마리의 생명인데 그렇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유기하는 것은 인성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안타까움을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기에, 무엇보다 내가 키워보았던 사람이기에, 더욱 나는 유기견 문제에 관심이 많다. 언젠가 인스타그램에서 보았던 태그처럼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라는 말처럼,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강아지, 고양이들이 주인의 이기심에 믿음을 배신당하고 사지로 내몰리는지에 대해 보고 들어왔기에, 이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더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는 평소 이런 유기견 문제나 다른 반려견으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대안을 주고, 함께 고민하는 건전한 자리를 마련해주는 강형욱 훈련사님의 보듬TV를 자주 시청하곤 한다.
유튜브 채널 보듬TV는 유튜버로 강형욱 훈련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보듬’이라는 반려견 훈련소의 명칭이기도 하다. 그리고 반려견을 키우며 사람들이 흔히 겪는 여러 어려움에 대해 Q&A 코너 영상을 찍어 올리거나, 다양한 행동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견공심리’라 하여 속 시원한 답을 내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보듬에서 이뤄졌던 유기견에 관련된 세미나 영상을 차례차례 올려서 간만에 아주 진지한 자세로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다.
반려견, 반려묘, 우리가 필요로 해서, 정서적 위안을 얻고 싶어서 가족이 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족 안에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가족이기를 부정당하는 존재들, 하지만 그들은 사람처럼 말로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기에, 주인인 우리는 그들이 하는 비언어적 표현을 잘 알아듣고, 그들과 함께 공존하는 법을 각자 찾아가야 한다.
분명, 나 역시 반려견을 키웠던 사람으로서, 그것이 어려운 일임을 안다. 하지만 그 역시 생명이며 내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 존재임을 잊지 않는다면 유기견 문제가 조금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고, 또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은 버려진 개가 아니라, 새로운 가족이 필요한 존재들이라고 말이다.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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