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디바제시카, 토요미스테리 ‘폐가체험 갔다가 사라진 사람들’
164만 넘는 구독자 오컬트 매니아처럼 무서운 괴담이야기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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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14:38 | 최종 수정 2021.06.2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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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연히 인터넷 검색창을 보다가 갑자기 실시간 검색어에 ‘유튜버 살해’라는 아주 눈을 휘둥그레하게 할만한 단어가 떠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하고 클릭해 보았다. 그리고 한 유명 유튜버가 ‘흉가 체험 방송’이라는 것을 하던 중 실제로 그곳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뉴스였다. 타살의 흔적이 없고, 오래전부터 운영조차 되지 않아 폐건물로 방치된 한 요양병원이었기에 그 죽음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점이 남는다는 내용이었다.
그 기사 내용을 보고 나도 모르게 온 몸이 오싹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곤지암의 한 요양병원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흉가 이야기나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귀신이나 영적인 이야기를 믿고 보는 타입은 아니었기 때문에 영화 ‘곤지암’에서 이렇게 흉가 체험을 하다가 사고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실제로 만들어서 상영하는 일도 있었지만 별 관심을 두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다. 어디에나 흉가, 버려진 장소, 버려진 지역 같은 이야기는 있기 마련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정말로 영화 ‘곤지암’처럼 흉가 체험 방송을 하려던 유튜버가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 기사를 보고 하루 종일 왠지 으스스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는데 며칠 후 우연히도 그 무서운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되었다.
유튜브 채널 ‘디바 제시카’라는 채널로 164만이 넘는 구독자 수를 가지고 있다. 이 채널의 특징은 오컬트 매니아처럼 무서운 괴담이나 전설, 실화 같은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어릴 적, 겨울밤에 이불을 뒤짚어 쓰고 있으면 할머니, 엄마가 해주던 아주 무서운 이야기처럼, 나는 단순한 호기심에 찾아본 이 영상과 유튜버의 이야기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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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버 디바 제시카, 토요미스테리 "폐가체험 갔다가 사라진 사람들.. 일본 스기자와마을 괴담이 퍼지고 있다" 방중 중인 모습 |
신기하게도 내가 흉가 체험 방송을 하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유튜버에 대한 기사를 본지 얼마 안되어 디바 제시카의 채널을 보게 된거다. 영상은 ‘지도에서 사라진 마을’이라고 불리면서 오랫동안 여러 일본 잡지나 방송에 소개되었던 스기자와 마을 괴담에 대한 이야기였다.
왜! 꼭! 언제나! 다른 이들이 하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한 곳을 호기심 때문에 가고 싶어하고, 가 버리는 사람들이 있는 걸까? 이전부터 일본의 유명 프로그램 중 하나인 ‘기적체험 언빌리버블’에서 ‘그 마을은 진짜 존재하는가?’ 라는 주제로 실제 방송이 되면서 그 마을에 대해 지도에도 없었기 때문에 다들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잊혀진 마을이었던 스기자와. 아오모리시 오바타케자와에 존재하는 이 마을은 괴담처럼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인데 아주 오래전, 엄청난 빚을 안은 아들을 비관한 모친이 아들을 살해하고 자살한 마을이고 이후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는 괴담이 돌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다 믿는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서 이야기가 왜곡되거나 과장되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왠지 잠이 오지 않는 추운 겨울밤에 이불 안에서 그런 이야기를 실감나는 유튜버 제시카의 목소리로 듣고 있으니,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빨간 휴지, 파란 휴지 이야기처럼 오싹하는 기분이 들고야 말았다. 오늘도 눈이 엄청나게 내리는데, 그렇게 간식을 먹으며 귀신 이야기를 듣던 옛 추억이 유독 떠오른다. 그런 날 밤이면 이런 채널을 보면서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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