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역사상 최초 마카롱 1000개 등장…유튜버 나름이

고아원 등 소외계층 나눔 이벤트 펼쳐

유성연 기자 승인 2020.06.21 03:50 의견 0

먹방, 아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채널을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 종류일 것이다. 그만큼 ‘먹방’이라는 아이템은 매우 흔하게 볼 수 있기에 먹방 유튜버들은 자신만의 특성이 드러나는 특이한 개성을 가지려 한다.

많이 먹는 것으로 구독자에게 놀라게 하는 먹방,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을 먹는 먹방, 혹은 면, 밥, 디저트, 어느 한 가지만을 주야장천 먹는 먹방 콘텐츠까지 등장한다. 그런가 하면 캠핑이나 해외여행 등 장소를 옮겨서 색다른 곳에서 먹방을 진행하는 방송도 등장한다. 어느 쪽이든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하고 나름 식탐이 있는 나에게 먹방은 늘 시간 떼우기에 가장 좋은 아이템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렇게 많은 먹방 유튜버 중에서도,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유튜버는 어떤 방법으로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고 있는 걸까? 또한 먹는 걸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실시간으로 적게는 몇 백 명, 많게는 수십만 명에게 동시에 생방송을 하고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기에 영향력이라는 건 큰 관심이 됐다.

얼마 전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개 방송’ <랜선 라이프>에서 방영했던 한 유튜버의 사회공헌 활동을 보게 되었다. ‘나름TV’를 운영하는 유튜버 ‘나름’은 부산 사투리로 재미있는 먹방을 진행하는 여성 유튜버이다. 물론 <랜선 라이프> 방송에 출연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역시 방송의 힘을 거치고 나서 100만을 훌쩍 넘기며 유명 유튜버로 등극하게 되었다.

   
▲ 유튜브 역사상 최초 마카롱 1000개... 사실 1400개예요.. 속닥 속닥.. 나름이 MUKBANG Macaron

그녀의 아버지는 부산에서 잘 나가는 ‘짬뽕집’을 운영하는 걸로도 유명했다고 하는데, 방송 출연 후 서울로 이사 온 뒤 ‘부산 먹방’에서 ‘서울 먹방’으로 바뀌어 활동하고 있다.

나름TV 먹방의 특징이라면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라면이나 떡볶이, 짜파게티 같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식거리, 야식거리를 먹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간혹 아버지가 운영하는 짬뽕집에 가서 해장 짬뽕을 먹고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영상이나, 어머니와 함께 맛집을 찾아가는 영상도 꽤 재미있는 콘텐츠였던 것 같다. 다른 먹방 유튜버들에 비해 엄청난 양을 먹지도 않고, 특이한 걸 먹지도 않는데 왠지 귀엽고 재미있어서 보게 되는데 이것이 나름TV의 매력 같기도 하다.

이번에 유튜버 나름이 마카롱에 들어가는 이농색소로 인해 인체에 유해하다는 기사가 나서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 한 마카롱 집을 찾아가 마카롱을 1,000개나 구매해서 기부하고 먹방 콘텐츠도 제작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마카롱, 나 역시 평소에 좋아하는 디저트 중 하나였고, 인공 색소가 들어가는 가게도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모든 가게가 그런 것은 아니기에 뉴스 방영이 되었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정직하게 영업하는 가게들이 방송 한 두 번으로 생계의 위협을 받는 것 역시 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콘텐츠는 아주 좋은 활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접 먹고 보여주는 ‘안전성 인증’ 같은 느낌이랄까. 영향력이 있는 유튜버의 캠페인 콘텐츠가 아닐까?

흐뭇하고 달달한 파스텔 색 마카롱, 왠지 달달한 디저트가 먹고 싶은 날이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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