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레트로 각종아재의 게임리뷰 코너 ‘거꾸로 가는 리뷰’ 요즘 장안의 화제죠?
당신은 무엇이 과거의 감성을 자극하는가. 대청소를 하다가 문득 과거의 앨범을 발견하고 한 장씩 들춰본다. 색 바랜 사진들 속 인물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나였다. 국민학교를 기억하는 이들, 주번 완장을 차고 줄반장 노릇을 했던 기억들. 책받침에 한 가득 적혀있던 구구단을 보며 외우고 또 외우던 그때 그 시절. 그 무엇보다도, 오십원 짜리 동전 몇 개를 작은 손에 쥔 채 사라진 오빠를 찾아 오락실을 들락거리던 기억이 나에겐 무척이나 가슴을 뛰게 한다.
“오빠~ 엄마가 오래~”
“한 판만~”
그렇게 오락실에서 서성이던 오빠가 어느 날 부터인가 친구들과 함께 티비 앞에서 작은 상자를 쥐고 웃는 얼굴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그럴 때면 나는 옆에 앉아서 멍하니 티비 화면을 보고 있었고, 간혹 오빠는 내게 작은 상자를 내밀며 “훅~ 불어”라며 명령조로 말하면 나는 이유도 모르는 채 작은 상자를 향해 있는 힘껏 입김을 불어 넣었다. “후후훅~~” 이렇게 말이다.
BTS에 열광하는 지금의 아이들처럼, 80년대 아이들은 가정용 게임기에 열광했다. 패미콤 메가 드라이브 MSX PC엔진...
2022년을 바라보는 지금. 과거 그 당시의 기억을 그대로 꺼내 놓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레트로 게임 채널을 전업으로 나선 ‘각종아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채널. 유튜버 각종아재는 자신의 채널을 전면 개편하고 전업 유튜버로 나섰다. 그를 지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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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있는 형님 모습 다소곳한 레트로 각종아재 |
유기자 : 안녕하세요. 운영하고 있는 채널하고 본인 소개 좀 해주세요.
각종아재 : 네. 안녕하세요. 레트로게임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레트로 각종아재라고 합니다. 제 채널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아재들한테는 추억을,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런 게임이 있었나’라는 걸 소개시켜주는 채널입니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지는 1년 4개월 정도 됐고요. 그리고 구독자는 이제 막 1만 명을 넘었습니다.
유기자 : 레트로 게임 유튜버라는게 어려운 부분도 많으실 텐데 채널을 운영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각종아재 : 전업 유튜버로 나서기 전에는 저도 다른 분들처럼 최신 게임을 위주로 많이 소개했어요. 고전 게임도 약간 다루기는 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그 채널의 방향성과 정체성이 최신게임과는 맞지 않았어요. 제가 아무래도 레트로 쪽을 좀 좋아하다 보니까요. 그리고 제가 좀 더 추억이 있는 게임들이 많다 보니까 레트로 쪽으로 아예 전향을 하게 됐어요.
유기자 : 내가 생각하는 ‘레트로게임’의 매력은 뭐가 있을까요?
각종아재 : 레트로 게임의 매력이요? 제가 생각하는 매력은, 과거 그 당시에 게임을 접했을 때 그 추억이 있잖아요. 고향 같은 느낌? 내가 돌아갈 수 있는 곳. 그러니까 게임을 봤을 때 내 옛날 기억이 떠오르고 또 그 시절을 기억할 수 있다는 거. 각 게임 마다 각 사람마다 그 추억이 다르잖아요. 자기의 추억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든다는 것이 매력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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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자도 추억을 담은 각종아재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듭니다. 쏙~ |
유기자 : 각종아재님의 인생게임이 있다면? 그리고 게임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다면?
각종아재 : 저는 오락실 세대거든요. 옛날엔 오락실에 가면 비행청소년이다, 너는 나중에 잘못될 거다, 그런 인식들이 되게 많았거든요. 불량 청소년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시절에 저는 오락실을 다녔죠. 집안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때는 100원을 가지고 가면 50원 짜리 두 개로 한 시간, 두 시간을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게임은 원더보이라는 게임이에요.
유기자 : 그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설명 좀 해 주세요
각종아재 : 간단하게 말하자면 액션 RPG 게임인데, 제가 그 게임을 좋아하는 거는 50원짜리 하나 가지고 한 시간 안에 엔딩까지 볼 수 있는 게임이었어요. 오락실 가면 다른 사람들은 (오락기 앞에) 동전을 쌓아놓고 게임을 했지만 저는 그런 게 아니라서 50원으로 한 두 시간을 책임져줄 수 있는 그런 게임이었어요. 다른 게임도 많지만 원더보이2 몬스터랜드라는 게임은 제가 오락실 게임 중에서는 최고로 생각합니다.
유기자 : 전업 유튜버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각종아재 : 금융 서비스 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구요. 직장생활을 하면 거기에 최선을 다해서 회사에 이득이 되게끔 해야 하는데 유튜버를 하면서 겸업을 하다 보니까 안되겠더라구요. 유튜버를 취미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얼굴이 노출돼 있다 보니까 좀 안 좋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고 직장에서 제재 같은 게 있을 것 같기도 해서 하던 일을 완벽하게 접고 전업 유튜버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유기자 : 직장에서 각종아재님이 운영하셨던 유튜브 채널을 보신 분들이 계셨나봐요?
각종아재 : 네 있죠. 제가 다른 사람들처럼 직장에서 똑같이 일을 해도 ‘너가 유튜브 해서 네가 일에 좀 소홀하는 것 같다’ 이렇게 말하니까 시선이 달갑지는 않죠. 그래서 전업으로 정한 거죠. 그리고 유튜버도 정체기가 오더라고요. 제가 이제 시간이 없다 보니까 영상의 퀄리티나 내용이 조금 무뎌져가기 시작해서 ‘안 되겠다, 진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서 힘들지만 이렇게 가야 되겠다’ 생각하고 하게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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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마리오로 변신한 레트로 각종아재~ |
유기자 : 유튜버 활동을 위한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각종아재 : 사람들한테 뭘 보여줘야 될지, 소통을 어떻게 할지,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틀을 짜죠. 라이브 방송은 실시간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아무 준비 없이 하는 건 아니고요. 방송 처음부터 어떻게 해야겠다, 그리고 어떤 게임을 해야겠다, 어떤 게임을 했을 때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이런 거에 대한 검토를 하고 라이브를 임하게 되죠.
유기자 : 라이브 방송 없는 그 외의 시간은 주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각종아재 : 주로 콘텐츠 제작에 올인해요. 좀 힘들지만 최대한 레트로 게임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기자 : 1년 4개월 동안 유튜버 하시면서 보람 느끼실 때는 언제였어요?
각종아재 : 다른 분들이 ‘이런 게임을 몰랐는데 옛날의 추억이 있다’, ‘진짜 잊고 지냈는데 영상을 보고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옛날 추억에 젖어들 수 있게 돼서 너무 고맙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가 제일 감동이죠.
유기자 : 1년 넘게 유튜버 활동을 하시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각종아재 : 전업에 나서기 전에 좀 고민이 많았어요. 본업을 해야 되나, 아니면 유튜버를 해야 되나. 사람 일이 무엇이든 ‘적절하게’라는 게 잘 안 되잖아요. 제일 중요한 걸 모두 가질 수가 없으면 하나를 온전하게 올인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런게 힘든 길이죠. 내가 좋아하는 걸 하다보면 그만큼 댓가는 따라 와요. 정말 힘든 길이에요. 그러다보니 여태까지 안정적으로 살아오면서 제가 좋아하는 걸 포기했잖아요.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금전적인 것과 안정적인 것을 포기를 해야 할 때도 있죠. 늦은 나이이고 힘들지만,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꼭 도전 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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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즐겁게 인증은 과감하게~ ‘나 다녀감~ 발자국 꽝!’ |
유기자 : 각종아재님의 영상 중에 구독자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영상 콘텐츠가 있다면?
각종아재 : 제가 요즘 힘을 줘서 하는 ‘거꾸로 가는 리뷰’라는 코너가 있어요. 다른 코너 중에 ‘각종택배’도 있고, ‘라이브 다시보기’도 있지만, 제일 주력 하는 게 ‘거꾸로 가는 리뷰’에요. 게임 리뷰하는 채널들이 많지만 저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보다보면, ‘이 사람은 이렇게도 하네’, ‘와~ 나 저 게임 알아’ 그러면서 추억도 떠올려보고요. 구독자분들한테 정말 보여주고 싶은 거에요. 그러니까 말 그대로 거꾸로 가는 거죠. 남들은 다 신작게임 할 때 저는 추억을 선물해드리고 싶은 거에요.
유기자 : 가족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각종아재 : 어머니하고 저하고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유튜버 하는 걸 어머니도 알고 계시지만 연세가 많으셔서 어떤 건지는 잘 모르세요. (하하)
유기자 : 아직 미혼이신 거네요?
각종아재 : 네, 미혼이니까 이렇게 도전을 하는 거죠. (하하)
유기자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유튜브 수익, 공개하실 수 있나요?
각종아재 : 수익은 발생하는데요. 진짜 돈 못 법니다(하하). 지금 본업을 포기하고 구독자가 1만 명이 됐지만, ‘우와~’ 이럴 정도는 아니고요. 정말 많이 힘듭니다. 그래도 저는 돈을 보고 선택한 건 아니거든요. 금전적인 것만 본다면 이 길을 택하지 않았겠죠. 제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서 택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힘들지만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또 다른 분들이 이렇게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 알아봐주면 그것이 언젠가는 다른 무엇인가로 표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기자 : 지금 손에 들고 계신 게임이 있네요? 이 게임은 어떤 게임인가요?
각종아재 : 옛날 슈퍼패미콤 게임인데 휴대용 기기라서 좀 투박해요. 제가 촬영이나 돌아다닐 때 들고 다니면서 커피숍 같은 데에서 딱~ 꺼내서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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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휴대용 슈퍼패미콤 이랍니다. 신기방기~ |
유기자 : 설명 해주시겠어요?
각종아재 : 이건 뭐 다른 건 없고요. 그냥 슈퍼패미콤 기반인데 여기에 팩을 꼽아서 하는 거예요. 그게 좀 신기하죠. (팩이 호환이 되나요) 100%는 아니고요. 몇몇 개는 안 되는 것도 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레트로 게임 유튜버이니까 많은 게임을 접해봐야죠. 저 역시 내 자신의 옛 추억을 꺼내려면 먼저 해봐야하니까요. 그래야 진솔하게 리뷰를 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항상 들고 다니면서 재미있게 합니다.
유기자 : 리뷰 하시면서 제일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는 게임이 있었다면?
각종아재 : 채널 개편이 되고, 제가 ‘거꾸로 가는 리뷰’를 시작 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에 많지는 않아요. 그런데 제가 좋아했던 게임을 손꼽아보자면 마성전설이나 젤다의 전설.,, 아 그러고 보니 ‘전설’이 많이 들어가네요.(하하) 그리고 (영상 콘텐츠의) 콘셉트를 약간 저승사자같은 느낌으로 촬영한 것이 있는데요. 그 콘셉트를 기획한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답니다. 사람이 죽을 때 되면 자기 과거에 대해서 회상을 하게 되고 추억을 갖게 된다잖아요? 그런 느낌을 담아서~ 힘든 세상 속에 살지만, 내가 어렸을 때 저런 생각을 했었고~ 저런 게임을 접했는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때를 잠시나마 회상할 수 있게 해보자는 취지가 담겨있답니다.
황기자 : 구독자 연령층이 어떻게 되나요? 주로 어떤 분들이 많이 보시는지요?
각종아재 : 아재들이 많죠. 주 타깃층이 아무래도 3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 비율이 많아요.
황기자 : 영상 만드실 때요, 기획, 편집, 촬영, 자막 이런 것도 혼자서 다 하시는 건가요?
각종아재 : 네. 사실 보이지 않게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시고 도움도 주고 계세요. 알려주신 걸 스스로 연습도 해보고요. 이렇게 공부하면서 하다보니 제가 콘텐츠를 많이 올리고 싶어도 일주일에 한 개에서 두 개밖에 못 올리는 이유가 바로 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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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게임 이야기를 나누기에 딱 안성맞춤인 여의도 레드로창고랍니다. |
황기자 : 영상 하나에 한 얼마 정도 시간이 투여 되나요?
각종아재 : 빠를 때는 한 3일 정도. 좀 걸린다 싶으면 한 4~5일 걸릴 때도 있고요. 좀 짧게 했을 때는 하루이틀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제 마음은 많이 올리고 싶지만 많이 올린다고 많이 봐주시는 건 아니잖아요.(하하) 하나를 올리더라도 구독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만들다 보니까 아무래도 시간 투자가 많이 되요.
황기자 : 최근에 WHO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처음 지정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각종아재 : 제가 레트로 게임 유튜버이기에 그런 사안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죠. 30년 전 그때도 게임에 대한 시선은 좋지는 않았어요. 그러니까 제 생각으로는 부가적으로 게임에서 창출되는 게 여러 가지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게임 산업이 커지잖아요. 그래서 제재가 가해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의 입장으로서 말씀을 드리자면, WHO에서 질병으로 정했다고 해서 단순하게 모든 사람을 질병에 걸린 것처럼 판단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어떤 바이러스를 가지고 ‘이건 질병이다’라고 한다면 그 바이러스를 안 좋게 볼 수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하게 되잖아요.
궁극적으로는 게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과거나 지금이나 안 좋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렇지만 한마디 드리고 싶은 것은 게임을 잘 이해하시는 분들이 법 제정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게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질병지정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에 게임을 즐기던 세대가 게임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게 되면 다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요. 게임은 질병이 아니라 휴식처거든요. 그러니까 삶이 빡빡하고 힘들 때 잠시나마 게임하면서 휴식을 하죠. 게임을 중독이라고 말한다면 게임만 중독이 되나요? 모든 것은 깊게 빠져들면 다 똑같이 중독이 되잖아요? 그래서 뭐든지 자기가 적절하게 했을 때 모든게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황기자 : 사실 우리나라가 문화수출이 1위인데 레트로게임 리뷰를 하시는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이런 거에 흔들리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더 육성을 해야 될까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각종아재 : 어찌보면 우리나라 게임 산업은 지금까지 거의 혼자서 자라왔잖아요. 이제 활성화 된 것이죠. 예전에는 게임 산업이라고 하면 돈이 제일 안 되고 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이제 돈벌이가 된다고 하기 때문에 제재도 있고 안 좋게 생각하는 것도 있지 않나 생각해요. 지금 다시한번 콘솔게임 붐이 일고 있죠. 그것은 온라인에서, 휴대폰을 거쳐 넘어온 것이라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은 지금만큼만 이라도 콘솔 유저분들이 좋아하는 그런 시대가 유지가 됐으면 좋겠어요.
황기자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온라인게임들이 하루에 몇 개씩 나왔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바람이 불었잖아요. 그런데 그 거품 싹 걷히니까 이제는 휴대폰 게임이 또 많이 늘어났고 이제는 또 그것들이 지고 나니까 또 다시 콘솔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그런 사이클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각종아재 : 아무래도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잖아요. 트렌드가 옮겨간 것이고, 옮겨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유저분들이나 내가 좋아할만한 게임이 있고, 이 속에서 재미를 느끼고 가치가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옮겨진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 게임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과금 부과에 지치신 분들이 콘솔 쪽으로 이동하면서 늘어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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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표님과 각종아재님의 한판 승부~ 둘다 아주 신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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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각종아재는 영상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그에게는 맑은 순수함이 느껴졌다. 레트로 게임을 좋아해서일까? 마치 옛날 80년대 90년대를 풍미하던 그 시절 그 인물 같았다. 동전 몇 개를 손에 쥐어주면 당장이라도 오락실로 뛰어갈 것만 같은 그런 동생. 그를 만난 건 참으로 행운이었다.
짧은 시간 긴 이야기, 레트로 게임과 너무 잘 어울리는 여의도 레트로창고에서 만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와 함께 추억 속으로 흠뻑 빠져들었다.
[유성연 기자/ 영상 사진=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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