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플랫폼 트렌드, 넷플릭스의 성장과 대세화

신재철 기자 승인 2021.03.27 09:10 의견 0

얼마 전, 한 드라마의 시즌2 방영이 1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화제가 되고, 이후 수많은 리뷰와 평가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조선시대 좀비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그 드라마의 제목은 ‘킹덤’, 김은희 작가라는 유명 작가의 대본, 주지훈 배두나 같은 걸출한 톱 배우의 출연, 조선판 좀비물이라는 특이한 장르, 더구나 이 드라마의 출연진과 작가, 제작진만을 보고 이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이 드라마는 한국 어느 방송 매체에서도 방영하지 않으며 동영상 스트리밍을 유료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넷플릭스(Netflix)’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방영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Netflix)’는 대표적인 OTT(Over The Top)플랫폼 서비스로 꼽힌다. 전 세계 약 1.4억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158억 달러, 영업이익은 16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2019년 모두 전년대비 3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이런 엄청난 대세로 떠오르는 ‘넷플릭스’같은 OTT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뒤를 잇게 된다.

OTT – Over the Top, 간단히 말하면 인터넷을 통해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이런 동영상 서비스는 사실 매우 생소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우리 주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흔하게 접하던 서비스 중 하나이다.

대표적으로 푹(POOQ)이나 티빙(TVING) 같은 국내 사업체들 역시 몇 년 전부터 활발하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기존의 서비스는 지상파 & 종편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의 서비스권을 구입해 이를 자신의 통신사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무료 & 유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그에 따른 광고료와 수신료를 챙기는 사업에 머물렀다.

하지만 넷플릭스(Netflix)와 유튜브(Youtube)가 등장해 성공적인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 동영상을 제공,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OTT 플랫폼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에 이른 것이다.

▶ 한 때 OTT 플랫폼에 회의적이었던 미국의 방송 대기업들도 너나 없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사실, 넷플릭스의 성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최초 시작했다. 미국은 고가의 유선방송을 송출하는 방송사별로 고유의 콘텐츠를 제작해 방영하고 있는데, 이런 고가의 유선방송 수신료 대신 저렴한 이용료를 매달 결제하면 자신들 역시 고유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홍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넷플릭스, 훌루 같은 OTT플랫폼은 바르게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전에 DVD 대여 시장의 공급자적 역할에만 머물렀던 그들은 이제 독점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방영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저작권, 유통과 관련된 부가적인 수입까지 엄청난 수익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연이어 해외 파트너사,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마, 다큐멘터리 감독, 작가 등까지 섭외해 자체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 넷플릭스의 성공은 유명 독점작의 성공이라고 보아도 무관하다. 웹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3관왕을 달성한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는 넷플릭스 가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작품들을 '킬러 타이틀'이라고도 부른다.

‘넷플릭스에서만 독점 상영’ 최근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이 누릴 수 있는 고유하고, 한정적인 권리에 열광한다. 틀기만 하면 나오는 TV에서 보는 흔한 내용보다는 독창적이고,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라면 얼마만큼의 많은 비용이 드는지에 대해서는 구애받지 않는다.

이런 세대적 변화의 트렌드를 잘 읽어내고, 그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OTT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을 넷플릭스를 통해 본 디즈니 같은 다국적 기업 역시 Pixar, Marble, Lucas Film 등 대형 영화 제작사를 인수하며 OTT 플랫폼 경쟁의 핵심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들어 넷플렉스의 독점을 무너트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 당분간,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나 영상 제작 & 서비스 분야에서 이런 OTT 플랫폼 트렌드는 계속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어떤 것이든 즐기고 싶어하는 세대, 그들이 만드는 시대는 이전에 우리가 누려왔던 모든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 

유튜버월드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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