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유튜버가 10년 가까이 단 하나의 영상만으로 매년 수억 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벽난로 10시간’이라는 이름의 이 유튜버는 2016년 10월 2일 ‘벽난로 10시간 풀HD’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린 뒤 추가 활동 없이 자취를 감췄다. 영상에는 벽난로 속 장작불이 타오르는 장면이 10시간 동안 이어질 뿐, 설명이나 편집도 거의 없다.

그러나 이 단순한 영상은 가정집과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용도로 활용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특히 겨울철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중심으로 반복 재생되며, 불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이른바 ‘불멍’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해당 영상은 게시 이후 약 9년 동안 1억5천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채널에는 이 영상 외에 추가 콘텐츠가 없지만, 조회수는 해마다 안정적으로 누적돼 왔다.

지난 2일 한 가상자산 플랫폼 운영자는 공개된 조회수와 유튜브 광고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이 영상의 수익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는 광고 수익 등으로 약 125만 달러, 한화로 약 18억 원을 벌어들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해마다 약 2억 원 수준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유튜브 광고 단가는 채널 규모와 시청자 특성에 따라 큰 차이가 나지만, 이 영상은 시청자들이 배경 영상처럼 장시간 재생해 두는 경우가 많고, 계절마다 반복 소비되는 특성을 지닌 점에서 안정적인 광고 노출이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 사례가 복잡한 기획이나 잦은 업로드 없이도 특정 상황에 맞는 콘텐츠 하나가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