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제대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어도 막상 헬스장에 등록하고 러닝머신 앞에 서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매일 단 10분만 투자해도 몸은 놀랍게 달라질 수 있다. 바로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면서 하루의 피로를 줄여준다. 초보자라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가볍게 몸을 깨워주는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침대 위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부터 시작해보자. 두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어 기지개를 켜듯이 늘려주는 것만으로도 혈액이 순환되면서 머리가 맑아진다.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겨 안아주면 허리가 부드럽게 풀리고, 하루 종일 앉아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허리 뻐근함을 줄여준다.

출근하거나 등교 준비 전에 거울 앞에 서서 목을 좌우로 천천히 돌려보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때문에 목과 어깨가 뻣뻣해지기 쉬운데, 하루에 몇 번만 돌려줘도 목 건강이 크게 달라진다. 어깨를 으쓱 하듯 올렸다 내리는 동작도 스트레스까지 풀리는 기분을 준다.

점심시간이나 오후에 피곤함이 몰려올 때는 의자에 앉아서도 간단히 할 수 있다. 허리를 곧게 세운 채 양손을 깍지 껴서 하늘로 밀어 올리듯 뻗으면 등과 옆구리가 시원하게 늘어난다. 다리를 교차한 상태에서 상체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주면 척추가 부드럽게 풀린다. 이런 동작은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에게 꼭 필요하다.

저녁에는 하루 동안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이 좋다. 바닥에 앉아 다리를 쭉 뻗고 발끝을 손으로 잡으려 하면서 허리를 숙이면 햄스트링과 허리가 시원하게 늘어난다. 처음엔 발끝까지 닿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고 호흡에 맞춰 천천히 당기는 거다. 벽에 기대서 종아리를 당기거나 발목을 돌려주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단순해 보이지만 효과는 꽤 크다. 몸이 가벼워지고, 뻐근함이 줄고, 기분까지 좋아진다. 무엇보다 운동에 대한 부담 없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중요한 건 ‘매일 10분’이라는 습관을 만드는 거다. 하루 10분이 쌓여서 몸을 바꾸고, 결국 삶의 리듬까지 바꿔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