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경기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 유튜브가 있잖아 유튜브!
점점 높이지는 퀄리티, 이제 F1 경기 관람은 유튜브에서…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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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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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전남 영암에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영암 서킷)이 생기면서 우리나라 국민들도 F1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었다. F1 레이싱을 좋아하는 본인도 실제 F1 차량들이 서킷을 도는 장면을 보고 싶어 해외로 나가 구경하기 위해 차곡차곡 돈을 모으던 차에 국내 F1 경기가 열려서 매우 기뻐했던 적이 있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이제는 추억의 한편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2013년 레이싱을 마지막으로 국내 경기는 무산되고 만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운영진의 삽질과 국내 관중들의 무관심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과거에는 홍콩에서 운영하는 Star TV라는 것으로 F1 경기를 볼 수 있었지만 위성 방송이기에 제대로 보려면 접시 안테나를 사던가 비싼 케이블 TV 비용을 내고 Star Sports가 있는 채널을 구매해야 됐다.
그럼 이제 F1을 못보는 것일까? 다행히도 F1 경기는 유튜브에서 계속 관람할 수 있다. F1을 관장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운영 단체인 FIA가 관리하는 ‘Formula 1’이라는 채널에서 말이다.
가장 최근 영상은 역시 지난 17일 열린 브라질 그랑프리 하이라이트 영상이 인기이다. 워낙 짧은 코스에 상당히 고속으로 도는 서킷이라 1렙에서는 사고가 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좌우충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냥 사이 좋게 가지... 둘다 득점권에 있는 순위였는데...
특히 66렙에서 샤를 르클레르가 세바스챤 페텔을 추월하자 DRS 파워를 받은 페텔이 직선 구간에서 추월하다가 두 차량이 타이어가 부딪치면서 사이 좋게 앞 뒤 타이어가 터지면서 레이스 아웃 하였다. 같은 팀 소속 드라이버인데 왜 그런 짓을! 페텔이 항의하며 팀 라디오로 욕을 하는 장면은 검열 당해서 나온다…
모두가 쟁쟁한 드라이버들이지만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역시 루이스 해밀턴이 아닌가 싶다. 미국 그랑프리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이미 10승을 쌓아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 우승은 이미 따 놓은 상태이다. 그래도 브라질 그랑프리에서는 열심히 달려주었는데, 3위로 피니쉬 했지만 패널티를 받고 7위로 떨어졌다.
Formula 1 채널은 이렇게 하이라이트 영상만 올리는 것이 아니다. 각 경기에서 팀 라디오만 뽑아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든다거나, 시즌별 추월 경쟁 같은 영상을 만들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해준다. 특히 이번에는 카를로스 사인츠가 출발 20위에서 포디움까지 오르는 기적과 같은 레이스를 보여주어 그 인기가 대단한데, Formula 1 채널 역시 이 장면을 다이나믹하게 영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또 FIA는 이번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페라리끼리 충돌한 것에 여간 충격이 아닌가 보다. 채널은 이번주에 또 하나 영상을 올렸는데, 제목이 바로 ‘Top 10 Team Mate Collisions in F1(F1에서 팀원끼리 충돌 탑10)’이다…
이렇듯 다양한 볼 것으로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채널이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언어일 것이다. 자막은 자동 번역만 제공될 뿐이며 모든 영상이 영어 기반으로 되어 있어 영어를 잘 모른다면 재미가 크게 반감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F1이 전세계를 돌아가며 치뤄지는 행사이기에 F1 매니아라면 영어 울렁증을 크게 신경 쓰지 않겠지만 적어도 영어 자막 정도는 넣어주어 다른 나라 언어들이 쉽게 번역이 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은 역시 시원한 샴페인 터트리기! 3위로 들어온 해밀턴은 나중에 패널티를 받고 7위로 떨어졌다.
이제 올해 F1 경기는 아부다비 서킷 그랑프리 한 경기만 남겨 놓고 있다. F1 팬들이라면 주말에 유튜브 켜 놓고 시원한 레이스를 감상해 보는 것이 어떨까?
[유튜버월드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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