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관 이난향과 기생 12명

백년전TV, 조선시대의 진정한 예능인

조은주 기자 승인 2021.08.05 03:14 | 최종 수정 2021.08.12 02:01 의견 0

우리는 가끔 “조선시대가 어쩌고~”라고 하는 말을 한다. 그럴 때 우리가 떠올리는 생각은 어떠한가? 고지식하고, 보수적이라는 말처럼 쓰이지 않는가?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떠 오를 것이다. 그런데 정말 우리 조선시대가 그랬을까?

조선시대, ‘흥’이 담긴, 풍류를 아는 우리 조상들의 모습. 이런 모습은 어떠한가? 간혹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그런 조선시대, 대한제국 시대, 일제 강점기, 우리의 옛 선조들의 모습을 좀 더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사진, 영상으로 보여주는 채널이 있다.

바로 ‘백년전TV’라는 채널이다. ‘100년’이라고 하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더 오래된 이야기다. 그 분위기는 어떨까? 몇해전 큰 인기를 모았던 TV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과 같은 그런 시대의 모습이지 않았겠나. 일제강점기와 분단이라는 한국사에서 가장 슬픔과 눈물이 많았던 시대 말이다.

어떨 때에는 너무 오래된 ‘옛날 이야기’같기도 하지만, 막상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라고 하면 그리 오래된 시대 같지는 않게 느껴진다. 일례로 우리 옆집 할머니는 1910년에 태어나신 분이니, 거의 백 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내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시대를 사진으로나마 보면서 일제 강점기와 분단, 그리고 피난의 역사를 간접 경험하지만, 옆집 할머니는 이 시대를 모두 경험하신 분이지 않는가. 그분은 지금 나와 같이 2021년을 살고 있다. 그저 조금 나이가 많으실 뿐이다.

이 채널 백년전TV는 과거 우리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주제는 ‘진정한 예능인’이라고 불리던 기생들의 사진을 현대적 기술로 복원한 사진들이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지금 우리가 보는 미인의 기준과는 많이 다르다’라는 느낌이다.

좀 더 이목구비가 뚜렷하면서도 동양적인 쌍꺼풀 없는 큰 눈과 오동통한 볼. 단아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당시에는 가장 조선에서 유명한 기생집으로 알려진 명월관과 제일가는 기생 이난향도 소개되고 있다. 또한 그곳에서 그녀와 함께 수학하던 기생들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동안 자신 있게 드러내지 못했던 기억들. 그러나 사진 속 그들은 분명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았을 것이다. 이들의 소중한 삶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역사이다.

유튜버월드 조은주 기자

▲명월관과 기생들 (영상화면 캡처)

[저작권자 ⓒ유튜버월드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