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캠퍼스는 어디?

서울대 재학생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샤'

조은주 기자 승인 2021.05.24 14:15 | 최종 수정 2021.07.02 00:07 의견 0

▲서울대생들의 이야기 채널 - 스튜디오 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정문은 어디일까? 시작부터 으리으리한 도서관이 양옆으로 늘어진 이화여대 정문?, 민주항쟁의 역사와 아픈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 늘 등장했던 연세대학교 정문? 그 대학들도 유명하기는 하지만 아마도 서울대학교 정문의 ‘샤’ 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거의 치러지지 않고 있지만, 예전에는 중 고등학생들이 대학 탐방을 많이 하곤 했는데, 미래 대학생이 될 자녀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고,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은 학교는 단연코 서울대학교였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최고의 수재들이 모여 있다는,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나 같은 경우에도 서울에 올라온 후, 그 유명한 ‘샤’ 정문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남산 타워 만큼이나 ‘서울에 오면 한 번 쯤은 봐야지.’ 라는 상징적인 존재였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 정문을 아주 자연스럽게, 매일 지나다닐 서울대학교 언니 오빠들을 보며 ‘도대체 얼마나 똑똑하면 이 대학에 합격한 걸까?’ 라는 부러움을 느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멀리서, 정문을 지나가는 학생들만 보면 뭐하겠는가, 그 학생들이 얼마나 공부를 잘 했었는지,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이후에는 또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할지 아무리 궁금해도 선뜻 가서 물어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아마 나에게는 엄청 대단한 일처럼 느껴져도, 그들끼리 있는 세계에서는 모두 전교 1등이었고, 공부는 당연히 잘 하는 것이었고, 공부를 잘 하기 위한 자신만이 노하우 역시 모두 가지고 있는 것 일 테니 말이다. 그래서 ‘끼리끼리’ 서울대생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기는 했다.

▲ 서울대학교 학내 구성원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채널 - 스트디오 샤

그런 서울대생들의 인터뷰, 그들의 일상, 그들만의 공부 비법을 볼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발견했다. 채널 이름은 ‘스튜디오 샤’. ‘샤’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없음에도 ‘샤’라는 단어를 보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없지 않을까? 서울대생의 공부 비법, 일상, 이런 사소한 궁금증이 나로 하여금 이 채널의 영상을 보게 만들었다.

▲ 서울대생 생활기록부를 털기 (생기부,공부자극,연애)

이 채널은 나처럼 서울대생들의 소소한 일상이 궁금한 일반 사람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법한 가벼운 영상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아마 꽤 오래 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온 것 같은데, 서울대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채널은 아니고, 그저 마음 맞는 서울대생들이 자신들의 일상을 올리려고 만든 채널인 듯하다. 이번에 올라온 영상은 아이패드 같은 도구를 사용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모의고사를 공부하는지에 대한 것이었지만 이외에도 입시생들이 보고 참고할만한 ‘서울대 오는 방법’ 혹은 ‘입시 토크’ 같은 유익한 정보로 가득찬 영상도 무척 많았다.

꼭 공부를 잘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서울대생의 이야기가 궁금해 하겠는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대에 당당히 입성한 우수한 학생들의 이야기도 가끔 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버월드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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