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할아버지’가 된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

강철원 사육사 “손녀 판다야,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하석찬 기자 승인 2020.09.12 18:12 | 최종 수정 2020.09.12 18:13 의견 0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이 본인의 직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학창시절에는 대부분 그런 직업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성인이 되고나면 생각보다 그런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제 그것을 너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가곤 한다.

하지만 가끔은 ‘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정말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혹은 ‘좋아하지 않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인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 즐겁게 일하고 있는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이 있다. 그 직업 중 하나가 바로 동물원 사육사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야 동물원 사육사가 동물들의 먹이를 챙겨주면서 놀아주는 편한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TV 동물농장 프로그램이나 다른 직업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 동물원 사육사가 얼마나 고되고, 힘든 직업인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정말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저런 힘든 일을 하고 있는거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들의 사명감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우연히 동물원 사육사의 일상을 보게 되었다. 동물원에 있는 수많은 동물들, 그 중에서도 아직 내가 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이 없고, 언젠가 꼭 보고 싶은 동물 중 하나가 바로 판다인데, 판다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한 애버랜드 사육사의 일상이 애버랜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었다.

홈페이지의 영상을 보다 문득 판다, 쿵푸팬더 같은 영화가 생각났다. 예전에는 판다가 중국 외로 나가는 것이 전혀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판다를 보는 것은 아예 포기하고 있었다. 게다가 판다는 멸종 위기종이었기 때문에 미래에는 과연 판다가 세상에 존재하기나 할지, 꽤 걱정을 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특히 영상 마지막에 자신이 좋아하는 판다와 함께 지내는 일이 얼마나 행운인지 언급하고 난 후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영상을 보고 난 후 왠지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이런 할아버지의 보살핌 속에 출산을 하고, 아이를 돌보는 판다 모녀가 비록 고향을 떠나 먼 타국에 와서 지내고 있지만,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기를 마음으로 빌어주었다.

무엇보다 정말 반가웠던 건, 영상 속에서 자신을 판다 할아버지라고 소개하며 판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그러고 보니 얼굴이 좀 익숙하다 했는데 예전에 유재석, 조세호씨가 진행하는 <유퀴즈온더블럭>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인터뷰를 하셨는데, 그때도 할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직업과 판다에 대한 애정이 무척 남다른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의 판다 탄생 축하 이벤트

32년, 그 오랜 세월을 오로지 동물에 대한 애정으로 견뎠고, 중국까지 직접 가셔서 판다와 친해진 후 한국으로 데리고 올 수 있었기에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판다들이 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영상을 보며 판다 할아버지께서 매일매일 얼마나 큰 애정을 쏟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분의 목표는 아기 판다가 잘 성장해서 많은 사람들이 판다를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을 통해 32년이 지난 지금에도 목표를 가지고 일하시는 모습은, 본받고 싶고, 부럽고, 존경할만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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