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족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Finally held family in my arms
축구선수 박주호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

유성연 기자 승인 2021.05.27 17:35 의견 0

‘박주호’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축구팬들에게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유명 축구 선수로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 월드컵 시즌을 제외하면 축구를 잘 보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는 ‘나은이, 건후 아빠’ 로 통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성장하고 하차했지만 한때 일요일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에서 ‘나은이’와 ‘건후’를 보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이 꽤 많았을 만큼 박주호 선수의 유명세보다 이제는 나은이와 건후의 인기가 아빠를 뛰어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터넷에 육아 용품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건후 침대’ 라거나 ‘나은이 침대’ ‘건후 기저귀’ 같은 연관 검색어가 뜨는 등 두 아이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출산률이 1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해외 어떤 나라보다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한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프로그램은 꽤 인기를 끌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따. 아마 ‘가끔 보는 조카는 너무 귀엽지만 내 아이는 아니다.’ 라는 말처럼 그저 TV 영상을 통해 접하는 육아와 예쁜 아이들의 모습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 아닐까? 나는 그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인터넷이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나은이의 외국어 능력’ 영상을 꽤 자주 볼 수 있었고 볼 때마다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외국인 배우자를 맞이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모두 외국어를 몇 개씩 하게 되는 것은 아닌데 나은이의 언어 습득력이 박주호 씨 아내 안나씨를 닮아서 아주 출중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나은이, 건후 아빠’ 박주호씨가 유튜버가 되었다.? 그저 취미생활로, 혹은 이제 더 이상 예능을 통해 보여줄 수 없는 나은이와 건후의 일상을 함께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닐까?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렇기에는 프로필 사진과 중간 중간 썸네일도 박주호씨 캐릭터로 디자인을 한 것이 꽤 본격적으로 앞으로 재미있는 영상을 올려주실 모양이다. 얼마 전, 태어난 셋째 ‘지호’에 대한 이야기부터, 다섯 식구의 집에서 생활하는 일상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청첩장에 신랑신부를 그려드립니다.’ 나 ‘포스터 촬영현장’을 스크랩하는 등 꽤 다양한 콘텐츠를 연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채널이다.

특히, 이번에 올려진 영상은 약간의 감동을 나에게 선사하는 영상이었다. 왜냐하면 아내 안나씨가 스위스에 머물다가 아이를 출산한 이후, 공교롭게도 펜데믹이 선언되고 코로나 19 사태가 벌어지면서 서로 3달 가까이 보지 못했다가 만나는 장면을 올려주셨기 때문이다. 셋째를 품에 안고 서 계신 안나씨의 모습은 세 아이를 혼자 케어하느라 너무 고생하신 것 같아 내 마음이 저절로 짠해지는 기분이었다. 건후와 나은이는 오랜만에 본 아빠가 너무 반가워 달려오면서도 약간은 낯설어 어색해하는 게 역시 아이들은 금세 어색해하고 낯을 가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도 만들었다. 무엇보다 코로나 19사 태로 인해 이렇게 오랫동안 서로 얼굴을 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등 여러 일을 겪어내는 모습을 보면, 박주호씨 가족뿐만 아니라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지내고 잇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순간 짠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역시 가족은 가족인 법, 아무리 오랜만에 보아도 끈끈한 가족의 사랑은 영상을 통해서도 느껴진다. 축구 선수 박주호씨의 이력은 너무나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것이지만, 이제 이 채널을 통해 건후와 나은이, 지호까지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설레기도 한다.

유튜버월드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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