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소리의 소리, 솔로 데뷔무대에 선정성 논란

유튜버 활동으로 조금씩 팬덤 쌓아

유성연 기자 승인 2018.10.25 08:28 | 최종 수정 2019.07.27 11:24 의견 0

   
▲ 코코소리의 소리(가운데)[몰레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성듀오 코코소리의 소리(본명 김소리·28)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사회 전반에 성(性) 상품화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속사가 사회 분위기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리는 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동자동 동자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 데뷔 싱글 '터치'(Touch) 무대를 공개했다.

노출 수위는 상당했다. 골반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수영복과 망사 스타킹을 착용했는데도 바닥에 앉거나 엉덩이를 흔드는 춤을 췄다. 뒤돌아 허리를 숙일 땐 엉덩이 맨살이 그대로 보였다.

소리는 "라틴 가수 샤키라처럼 건강하고 밝은 섹시함을 전하고 싶었다"며 "코코소리 때는 항상 귀엽고 독특한 콘셉트를 했지만, 솔로 가수에 도전하며 이미지를 바꿨다"고 의상을 설명했다.

이어 "제 옷이 비욘세·리아나·니키 미나즈·아리아나 그란데의 무대의상을 만든 구도 아츠코라는 분이 제작해주신 것"이라며 "영국 런던까지 가서 옷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새 솔로 앨범 프로젝트 자금을 모을 때 목표금액의 350%를 초과 달성해 기쁘다면서 눈물지었다. 가요계 통념상 아이돌로 시작하기엔 많은 나이, 데뷔 3년 차라는 무게감 등이 그동안 어깨를 짓누른 듯했다.

이처럼 간절하게 노래하고 싶었다는 소리의 바람과 달리 소속사 몰레엔터테인먼트는 가수를 제대로 배려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통상 쇼케이스에서 짧은 의상을 입은 가수에겐 몸을 가릴 담요를 제공하지만, 소리는 남성 사회자와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내내 수영복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런 모습은 취재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코코소리는 2016년 1월 싱글 '다크서클'로 데뷔했다. 이후 '절묘해', '미 아모르'(Mi Amor), 일본 싱글 '사랑스러운 머메이드'로 활동했으나 구체적인 성과를 내진 못 했다. 그럼에도 각종 예능 출연이나 유튜버 활동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며 조금씩 팬덤을 쌓아왔다.

지난해 소리는 JTBC '믹스나인'에 출연했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이사는 "28살이면 너무 늦은 나이"라고 면박을 줬고, 여론은 양현석 발언이 경솔했다고 질타했다.

이날 소리는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는 것 아니겠느냐. 양현석 대표님께 '저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코코소리의 소리(가운데)[몰레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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