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람이 받은 은사를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베드로전서 4장 10절)
교회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은 눈에 잘 띄는 헌신보다,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성실함에서 나온다. 이번 13남전도회 인터뷰에서는 ‘그냥 평범하다’고 자신을 소개하지만, 일터와 가정, 교회에서 맡겨진 역할을 책임감 있게 감당하고 있는 홍진균 안수집사의 이야기를 나눈다. 그의 일상 속 신앙은 우리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 “홍집사라고 불러주세요”
홍진균 집사는 스스로를 꾸미는 말보다 담백한 표현을 선호한다.
별명도, 호칭도 단순하다.
“홍집사요.”
짧은 한마디지만, 그 안에는 관계 안에서 편안하게 불리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의 가정은 아내 최미숙 집사, 딸 은지(16), 아들 은성(15)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직 성장기의 자녀들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 한가운데에 있는 가정이다. 가족 이야기를 할 때 그는 길게 말하지 않지만, 그 침착함 속에서 책임감과 애정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하나님이 맡기신 가장 소중한 사명, 우리 가족”
◇ 삶의 현장 – 보이지 않지만 꼭 필요한 자리
홍집사의 일터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에 위치한 코스콤 안양센터다.
그가 맡고 있는 역할은 데이터센터(IDC) 기반설비를 총괄 관리하는 관리소장이다.
“서버가 멈추지 않게, 전기랑 냉각 같은 걸 잘 관리하는 일이에요.”
아이에게 설명하듯 풀어낸 그의 설명은 단순하지만 핵심을 정확히 짚는다. 데이터센터는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한순간의 문제도 허용되지 않는 공간이다. 그의 일은 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살피고 지키는 일이다.
이 모습은 교회에서의 그의 섬김과도 닮아 있다. 드러나지 않아도 꼭 필요한 역할, 그 자리를 그는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
◇ 교회에서의 섬김 – 여러 자리, 한 마음으로
교회에서는 여러 모습으로 홍집사를 만날 수 있다.
영아부 교사, 헤세드찬양단, 구역장, 그리고 13남전도회 부회장.
특별히 올해 새롭게 맡은 구역장 직분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잘 감당해야죠. 기도로 많이 도와주세요.”
과장된 각오 대신, 함께 기도해 달라는 부탁이 그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여러 부서에서 섬기지만, 중심은 늘 같다.
‘맡겨진 자리를 성실하게 감당하자’는 마음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멈추지 않도록 지키는 하루”
◇ 소소하지만 진짜 같은 일상
홍집사의 취미는 소박하다.
탁구, 그리고 누워서 유튜브 보기.
복잡한 계획보다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작은 쉼을 소중히 여긴다.
소울푸드를 묻는 질문에는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아무거나 사주면 다 좋아요.”
이 말 한마디에도 그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까다롭지 않고, 함께하는 시간을 더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자신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는
“그냥 평범.”
이라고 답했지만, MBTI 성격유형 검사에서는 ESFJ-A로 나타났다.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공동체 안에서 필요한 역할을 책임감 있게 감당하는 유형이다.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며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맡겨진 일에는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성향을 지닌다.
눈에 띄는 리더십보다는 안정감 있는 헌신과 꾸준함으로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 홍집사가 말한 ‘평범함’은 사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성격이며, 함께할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는 은사라 할 수 있다.
◇ 함께 나누는 기도 제목
홍집사가 회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기도 제목은 세 가지다.
1. 가족의 건강
2. 새롭게 맡은 구역장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3. 은지와 은성의 앞길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도록
화려하지 않지만,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향한 기도다. 이 기도 제목은 곧 13남전도회가 함께 품어야 할 기도의 자리이기도 하다.
◇ 평범함이 만드는 든든함
“너희는 각각 받은 은사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베드로전서 4장 10절)
홍진균 안수집사의 이야기는 특별한 성공담이 아니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공감을 준다. 일터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조용히 자기 몫을 감당하는 삶. 이런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13남전도회를 이루고 공동체를 단단히 세워간다.
다음 모임에서 ‘홍집사’를 만나게 된다면, 오늘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한마디 더 인사를 건네보자. 그 작은 관심과 나눔이 전도회를 더욱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