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가 사라지는 시대, 당신의 직업도 곧 사라진다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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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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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나 공무원 취업도 이제 더 이상 안전한 직종이 아니다?
게다가 프리랜서와 자영업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어느 쪽이 더 낫다는 분석은 나오지 않는다.
요즘 MZ세대는 과거의 기성세대가 살아온 시대처럼 ‘잘 취업해서 성실하게 일하자’라는 생각은 많지 않다. 그렇게 살아온 부모 세대를 보고 자랐으나 그것이 자신의 미래를 책임지고 삶에 만족감을 얻는 것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내게 ‘직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생각하며 자신만의 직업을 개척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어제 오늘 갑자기 생긴 트렌드는 아니었다. 지난 3년 4개월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가게들이 부쩍 늘어났다. 어느 가게를 가든, 키오스크 시스템을 사용해 사람들 대신 주문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이젠 어딜 가나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관해 이야기하며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꾸준하게 들렸다. 그것은 다가올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고 과거부터 꾸준히 있었기 때문이다.
80~90년대만 해도 평범하게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가고, 졸업하면 취직을 해서 직장에 다니는 삶, 우리는 이런 사회를 안정적이고 성공한 삶이라고 했다. 졸업하면 어딘가에 들어가고, 그 안에서 열심히 일하는 소속감 있는 개념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대기업에 들어갔어!”라고 하면 마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숙제를 해결했으니 이제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는 듯 말하던 시대도 있었다. 혹은 직장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백수’이라자 ‘인생에 실패한 사람’, ‘불안정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인식되곤 했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월급을 받아서 생활하고, 직장과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고 해서 내 삶의 안정감을 느끼는 시대는 사라지고 있다.
‘직장이 사라진다고? 그럼 어떻게 해?’
그렇다면 직장이 없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떤 생산 활동에 종사하는 것일까? 그런 의문을 제기해 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물려받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직업이 없어도 삶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 속에 사는 우리는 생산 활동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월급’을 누군가에게 받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소득을 얻어 생활할 수 있을까?
그 해답으로 직장이 아닌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고 그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자신만의 고유한 능력을 갖추라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그것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강한 정신력을 기르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렇다면 직장이 사라진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분명한 건 그 미래가, 차별없는 고용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넓은 기회를 보장하는 시대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신만의 기술이나 지식으로 수수료나 급여를 받는 생산 활동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뜻은 정해진 월급을 받는 일에 비해 부담해야 할 위험부담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이 잘되는 일부 사람들이야 더 큰 소득을 올리며, 경제적 이득을 보장받을 수도 있겠지만 극히 일부라는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변화의 시기 속에 살아가면서 자기 능력에 대한 확신과 해내겠다는 의지, 몇 배나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신중히 자신의 길을 모색해야 할 시대에서 나만이 해낼 수 있는 일, 이런 시대에 살게 될 당신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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