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튜버 “우리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국내에서 북한 채널을 계속 시청할 수 있을까?

하석찬 기자 승인 2021.07.31 20:01 | 최종 수정 2021.07.31 20:05 의견 0

북한에도 유튜버가 있다?

31일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유튜브 채널 소나무TV(Sonamu TV)에 등장하는 유튜버 ‘진희’는 자신의 채널 소개를 영문으로 “We are here to tell the truth.”이라고 밝히고 있다. 번역하면 “우리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해석된다.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영문자막과 중국어 나레이션으로 제작된 영상으로 북한의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 2편의 영상과 228명이라는 작은 수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주력 언론 등을 통해 이 채널이 북한 유튜버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유튜버 진희는 북한 선전 채널 ‘에코 오브 트루스(Echo of Truth)’에 출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영상은 ‘진희 스토리(Jin Hui Story)’라는 제목으로 지난 20일과 30일에 업로드 두 편의 영상이 게시되어 있다.

내용은 평양시내를 관광하면서 쇼핑도 하고 활쏘기와 사격을 하면서 여러 곳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반갑다. 내 앨범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영어 자막으로 “우리나라에서 관심 있는 장소를 말해주면 자세히 설명하겠다. 댓글을 기다린다”고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북한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 유튜버 진희를 등장시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활동을 위해 운영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국내법에 의해 국내 네티즌들이 해당 채널의 시청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해당 채널이 차단되지 않는다면 논란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월드 하석찬 기자

[저작권자 ⓒ유튜버월드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