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요리하는 남자

다양하고 생소한 요리로 눈 즐거운 TV

유성연 기자 승인 2021.06.28 17:01 | 최종 수정 2021.07.01 23:41 의견 0

▲ 집에서 하는 브리스킷 바베큐 (feat. 테라스)

가끔 대형 마트에 장을 보러 가보면, ‘밀키트’ 라는 걸 많이 파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고 보니 이마트나 마켓컬리, 헬로네이쳐 같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어플에서도 ‘밀키트 ’제품을 많이 보게 되는데, 바쁜 현대인들이 점점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최대한 간편하게, 필요한 만큼만 재료를 사서 집에서 요리할 수 있는 제품들이 현대인의 생활에 맞게 변모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요즘 사람들은 정말 요리를 안 하는 걸까? 나는 개인적으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맛있게 요리를 해서 내가 먹는 것도 좋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는 것도 좋고, 내 가족이 먹고 건강해지는 것을 상상하면서 요리하는 것이 즐겁다.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요리에 대한 추억을 형제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한 가족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실감하게 된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도 앞으로 여건이 되는 한, 꾸준하게 요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밀키트가 주는 편리함은 참으로 좋다. 굳이 시간도 없고, 요리를 하고 싶지도 않은데 요리를 꼭 집에서 해서 먹어야한다는 고정관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리가 가진 장점이나 요리가 주는 즐거움이 크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 중에서도 집에서 함께 요리를 해서 같이 먹는 즐거움이 가장 좋다. 그래서 요즘은 주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요리를 좋아하고 취미로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곤 한다. ‘그래! 나만 요리 좋아하는 건 아니지?’ 라고 묻고 싶은 기분이랄까? 그러다 이번에 나처럼 요리하기 좋아하는 남자분의 채널을 하나 발견했다. ‘취미로 요리하는 남자’

자신의 직업이나 개인적 취향과 관계없이 그저 요리하는 것이 좋아서 갖가지 요리를 한다는 이 채널의 주인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만한 요리를 많이 만들고, 그 과정과 감상을 올려준다.

영상을 보다 보면 혹시 진짜 요리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만큼 전문적인 요리가 등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번에 올라온 ‘텍사스 브리스킷 바비큐’도 그렇다.

X

▲ 텍사스 브리스킷 바비큐 만들기

텍사스 스타일의 바비큐인데 생각해 보니 <아메리칸 쉐프> 라는 영화에서 한 번 본적이 있었다. 그 바비큐는 마치 옹기를 굽거나 숯을 만들 때에나 쓸법한 거대한 화덕에서 온갖 향신료와 소금, 후추를 발라 까맣게 훈제한 음식이다.

‘저 고기 겉에 뭍은 게 전부 향신료라면,,,,대체 어떤 맛이 나는 걸까?’ 라는 낯선 음식에 대한 두려움마저 느끼게 하는 까만 바비큐. 하지만 이걸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고 하니, 단순히 취미로 요리를 한다고 자기를 소개한 사람치고는 너무 거창하고 전문 요리가 등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하지만 멋있게 꾸민 나무 테라스에서 캠핑에서 볼 법한 멋진 바비큐 그릴에 구워지는 엄청난 크기의 고기를 보고 있으니 ‘대단하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스테이크나 바비큐라고 하면 고온에서 단기간에 익히는 고기만을 상상했는데 이런 식의 서양식 고기 요리는 어떤 맛을 내는 걸까? 라는 호기심도 생겼다

집에서 요리를 하면 맛있게 먹을 수도 있고, 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도 만들 수 있다. 물론 이 채널에 나오는 이런 요리를 모두 집에서 따라해 볼 수는 없겠지만, 취미로 요리하는 이 멋진 유튜버의 다음 요리가 어떤 것일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된다.

유튜버월드 유성연 기자

[저작권자 ⓒ유튜버월드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