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 되지 않은 신박한 유튜브 채널

다양한 창작자들의 ‘달나라’가는 꿈같은 콘텐츠 채널 '십오야'

조은주 기자 승인 2021.06.24 23:56 | 최종 수정 2021.07.01 23:47 의견 0

‘팬 문화’ 라고 하면 흔히 주변에서 ‘아이돌 팬’과 ‘배우 팬’이 서로 다르다고 한다. 아이돌 팬의 경우 거의 1년 내내 활동하는 경우가 많고 음악이라는 장르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예능 프로그램 등에 자주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하기에 거의 1년 내내 팬으로서 즐길 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배우 팬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방영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언론이나 예능 방송에 자주 노출되지 않는 것이 배우들의 활동 스타일이다. 그러다보니 내가 어떤 배우를 좋아해도 그 배우가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어떻게 지내는지 알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유튜브나 SNS등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수들에 비해 적은 탓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배우 소속사’ 라고 하면 왠지 청담동, 한남동 사무실 근처에나 가야 볼 수 있을법한 먼~ 존재처럼 느껴지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영화나 드라마 제작, 문화 쪽에 침체기가 지속되고 배우들은 작품을 통해 팬들과 만나는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서인지 각자 자신을 홍보할 다른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높은 곳에 있는 천상의 존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기만 한 배우보다는 팬들과 소통하며 친근하게 다가서는 배우를 요즘 세대들이 더 좋아해서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에 ‘채널 십오야’를 통해 아주 재미있는 배우 소속사 하나를 발견했다. 소속사의 배우 작품이 있을 때 홍보 영상만 올리고 마는 소속사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활발하게 영상을 업로드하는 채널, BH Entertainment이었다.

BH Entertainment.... 사실 가수 트와이스가 박진영씨 소속사인 것이나 소녀시대가 SM 소속인 것 그리고 BTS가 HYBE 소속인 것인 알고 있지만, 배우 소속사라고 하면 ‘어떤 배우가 있는 소속사이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배우 이름을 보며 ‘우와..이렇게 대단한 소속사였구나.’ 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번에 내가 보게 된 ‘채널 십오야’에서 채널과의 콜라보 영상 촬영분에 등장한 김고은, 박해수, 안소희, 이진욱, 추자현, 한지민, 한효주, 박보영 모두 좋아했던 배우들이었다. 이병헌, 이지아씨 같은 배우들도 직접 영상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신 분들이 아닌가? 이 분들이 모두 한 소속사에, 그것도 이렇게 서로 잘 아는 친한 사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고 의외의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리즈였다.

X
▲ 세계 최초? 예능배달 서비스-출장 십오야

이번에 올라온 영상은 지난 채널 십오야와의 콜라보 영상의 뒷이야기였는데 그저 유튜브 영상 하나 찍는 것일 뿐인데 채널 십오야의 나PD님 보다 더 철저한 준비력으로 티셔츠까지 맞춰가며 열정적으로 게임을 하는 모습이 신선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시리즈였다.

작품 속에서의 모습만 보아서인지 차분하고 침착하고 멋진 배우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채널 십오야의 출장 영상 시리즈는 이미 끝났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시리즈를 보고 끝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배우들도 이렇게 유튜브 영상이나 게임 방송 같은 컨텐츠를 통해 볼 수 있는 시기가 오다니, 엔터테이먼트 마케팅도 많이 변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식의 마케팅 변화는 코로나가 끝난 다음에도 지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버월드 조은주 기자

[저작권자 ⓒ유튜버월드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