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인식개선 웹드라마 ‘신의 아들’

유튜브 채널 ‘레벨업 프로젝트’ … 환우들에게 격려를

조은주 기자 승인 2021.02.15 14:55 의견 0

‘신의 아들’ 간혹 유튜브나 다른 채널을 통해 웹 무비나 웹 드라마를 본 적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보게 된 영상은 ‘신의 아들’ 이라는 단어가 유독 시선을 끌어들였다. 나름대로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려고 하지만 포대자루 하나 옮기는 것도 힘들기도 하고, 관심 있는 여자 후배에게 잘 보이고 싶지만 그것도 잘 되지 않는, 속에서는 무한한 고민만 가득한 청춘, 첫 장면부터 왠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 남자가 무얼 이야기하려는 걸까?’ 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육군 병장으로 전역하고, 열심히 하고 주목받고 싶어 하지만, 나름 봉사활동에 참여할 만큼 바른 청년이지만, 늘 약간의 소심함과 찌질함을 가지고 있는 청년이 있다. 그리고 그런 청년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내는 잘생긴 친구가 동아리방에 나타나면서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 ‘신의 아들’ 이어서 군대도 안 갔냐며 비아냥거려도 보았다.

▲빨간 보냉박스의 비밀은 뭘까?

아무것도 아닌 족구 한 판에 ‘너는 왜 안하냐’며, ‘못하냐’며 센 척도 해보았다. 그런데 그런 그가 사실 혈우병 환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군대도 어떤 것도 자신의 의지와 달리, 남모를 고충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그는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어린 생각이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공유한 사이처럼 친밀해질 수 있게 된다.

이 웹 드라마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우리 주변에 어느 곳에 특별하게 존재하는 사람이 아닌,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혈우병 환자들을 소개하며,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얼마든지 평범하게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족구? 그래!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란다....

짧은 이야기, 짧은 에피소드,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쉽고 작은 벽이, 족구 한 판처럼 쉽게 하겠다고 나설 수 없고, 마치 도전과제처럼 느끼고 있을 혈우병 환자들에게는 작은 격려나 힘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대중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혈우병이라는 병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꽤 괜찮은 웹 드라마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몇 편이 더 올라온다고 하는데, 계속 더 꾸준하게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런 채널이 좀 더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건강한 사람과, 큰 프로젝트도 좋지만, 여러 가지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목적을 가진 채널도 좋지만, 때로는 그저 혈우병 환자들의 일상에 대해 소개해주고,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유튜버월드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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