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이들을 위한 친절한 그녀 센트위키

유튜브 향수 전문 리뷰 채널

조은주 기자 승인 2021.02.03 13:09 | 최종 수정 2021.02.03 13:17 의견 1

향수 리뷰를 봐도 무슨 향인지 모른다면? 걱정 끝! 향린이들을 위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유튜브 채널 센트위키가 관심을 받고 있다.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해주는 리얼 향수 리뷰. 오늘 그녀를 만나보자.

어떤 채널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세상의 모든 향을 리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향수 리뷰 전문 채널입니다.

■ 언제부터 시작하셨고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 2020년 6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 향수를 비롯하여 좋은 냄새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만큼 검색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제가 원하는 향수 리뷰를 검색하면 열에 아홉의 글이나 영상에서는 제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힘들더라고요. 냄새라는 게 굉장히 주관적인 감각이잖아요. 그래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도 사람마다 느끼는 향이 다를 수가 있는데 그 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자체를 구할 수가 없어서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제가 조향을 배웠어요. 그냥 좋아만 하던 것을 구체화 시키려고 하니 지식이 필요하더라고요. 조향을 배우고, 향에 대한 앎이 늘어가면서 이 지식을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향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 국내에 없는 새로운 향기를 찾아 해외 탐방


■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
- 저는 서울 홍대에 사는 김혜은입니다.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조향, 석고 크래프트 등을 배웠고, 강사로도 활동하면서 직접 조향한 향을 방향제로 만들어서 팔기도 하며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 하루일과를 소개해 주세요.
- 일주일 치의 콘텐츠 촬영을 하루에 모두 몰아서 하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메인 콘텐츠인 향수 리뷰, 향기와 관련된 가벼운 상식을 전달하는 몰알재향(몰라도 되지만 알면 더 재미있는 향수 이야기) 콘텐츠, 한 주의 날씨와 함께 향수를 추천해주는 향기 캐스트, 소리로 향기를 상상하는 향기 에세이, 구독자를 위한 맞춤 향수 추천 등의 콘텐츠 대본을 쓰고 촬영 준비를 합니다. 특히 콘텐츠 중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향수 추천 콘텐츠는 거리두기 격상 이전에는 구독자분들이 남겨주신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백화점이나 드럭스토어를 사람이 없는 오픈 시간에 가서 빠르게 시향을 하고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시향이 불가능하여 해당 콘텐츠 제작은 잠시 미루고 댓글로 기억하고 있는 향기의 범주 내에서만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촬영이 종료되면 주말 동안은 콘텐츠들의 영어 번역을 진행하고, 편집에 사용될 콘텐츠의 자료 정리 그리고 다음주 콘텐츠 기획을 하다보면 저의 일주일이 끝납니다. 중간중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새로운 향기를 만드는 조향 작업을 많이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매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감을 읽지 않도록 늘 훈련을 합니다.

▲ 촬영 전 메이크업을 하고 찍은 셀프 카메라


■ 유튜버 하시면서 힘들었던 시기 그리고 그 이유는?
- 사실 안 힘든 시기가 있나 싶어요. 솔직히 말해서 향수 리뷰 콘텐츠가 정말 많은 사람이 찾는 메이저 콘텐츠도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그런 분야잖아요. 그렇다고 막 유머가 들어가서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내가 지금 이렇게 노력하는 데 사람들은 이 노력을 언제 알아주지? 싶을 때가 정말 많거든요. 그리고 향수가 고가 사치품에 속하다 보니, 향수값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 점인 것 같아요. 월급과 적금을 탈탈 털어 콘텐츠를 만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향수를 여유롭게 구매해서 콘텐츠를 마음껏 만들 수 있는 수익이 발생하진 않았거든요.

■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 일단 뭐든 해요. 저는 단순한 편이라서 일단 움직여야 하거든요. 깊게 고민한다고 해서 어려움이 해결된다면 고민하겠지만, 머리로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냥 움직이는 거죠. 이것도 시도해 보고, 저것도 시도해 보고. 실패하면 또 다른 걸 해보고. 그러다 보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 유튜버 하시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이신가요?
- 제가 한 리뷰를 보고 향수를 구매하시거나, 이미 시청자분이 사용하고 있는 향수를 제가 리뷰했는데 그 리뷰에 공감해 주실 때요. 그리고 구독자들끼리 댓글로 향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실 때 정말 보람을 느끼죠.

▲ 유튜브 딜리버리에서 온 새해 축하 선물을 받고 찍은 사진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 채널에 멤버십 기능이 생겼어요. 멤버십을 통해 조향 클래스, 석고 클래스, 향료와 관련된 꽃 방향제 만들기 등 다양한 클래스 형태의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에요.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저는 향수가 조금 더 쉬워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향수는 과학적이고 화학적인 지식을 통해 만들어지지만, 예술적이고 관능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향수는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순히 비싼 향수라서 좋은 향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센트위키 채널을 통해 정말 내 취향에 맞는 향을 알아가는 발돋움 판이 되면 좋겠어요.

유튜버월드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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