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 무엇이 목적일까?

신재철 기자 승인 2021.02.01 17:33 | 최종 수정 2021.02.01 18:13 의견 0

현재 대한민국 유통업계에서 가장 여러모로 긍정적인 여론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라면? 아마 이마트, 신세계 라인을 꼽지 않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느 업종이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시국에, 오히려 대면을 꺼리고, 대형 마트에 가서 물건을 구입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신세계 이마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 ‘쓱 배송’과 ‘SSG’같은 온라인 쇼핑몰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경제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면서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승승장구하며, TV나 SNS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유튜브 채널을 최근 만들면서 친근한 재벌의 이미지를 보여주던 신세계, 이마트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뉴스를 며칠 전 갑자기 내놓았다. 바로 야구단을 인수한 것이다.

어떤 야구단인가? 사실 최근 야구업계 사람들이나 야구팬들이 생각할 때, 가장 팀 이름이나 구단주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구단은 두산 베어스였다. 아무래도 모 그룹의 재정 상태에 대해 안 좋은 기사가 자주 나고 있었고, 야구단을 경영하는데 드는 돈이 녹녹하지 않다는 것도 다들 알고 있었기에 이번 시즌이 끝나면 더 이상 ‘두산 + 베어스’를 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예상도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예상치 않게 인수와 매수의 대상이 된 것은 ‘SK와이번스’였다.

사실, SK 와이번스는 몇 해 전,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었고, 오래전부터 우승권에 가까운, 나름 야구에 강점을 보이는 구단이었다. 모 그룹인 SK 역시 통신업을 주축으로 꽤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회사이기에 아마 이 구단이 인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지 않았을까? 하지만 인수 기사가 나고 나서 업계 사람들 일부에서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조용히 움직이며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고 한다. 이번 인수에 대해, 신세계는 오랫동안 야구단 인수에 대해 합의를 거쳐왔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SKT가 보유한 SK 와이번스의 지분을 100% 인수하였고, 연고지인 인천이나 프로트, 선수단, 코칭 스태프 등은 100% 고용 승계할 것이기에 기존의 야구팬들이나 구단 관계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 라는 질문을 어떤 사람이든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신세계 이마트는 유통 중심의 그룹이며, 그간 그쪽 이외의 업종에 도전하며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미를 보인 거은 아니었다. 그런데 야구에 발을 들이는 것은 아무래도 온오프라인을 통합시키며 온라인 시장을 야구장 사업에까지 확장시키려는 의도가 아닐까? 라고 조심스럽게 다들 예측하고 있는 듯 하다. 기존 야구 팬들의 팬츠이 두텁고, 그들이 온, 오프라인 어느 곳이든 야구장과 그 외에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소비하는 금액이 큰 만큼, 기존의 유통회사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 야구장이라는 새로운 유통 시장의 판로를 잘 개척한다면 프로야구 관중 800만 시대를 맞이해 다양한 고객 경험의 확장과 그것을 통한 매출 확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하는 것 아닐가?

모두 알다시피 신세계 이마트는 ‘피코크’ 나 ‘노브랜드’ 시리즈 같은 자체 제작 상품을 제작해 사람들이 쉽게 마시고, 소비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계속 마련해왔다. 그 이외 스타벅스를 비롯한 신세계 라인에서 수입해 운영하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소비를 야구장에까지 이어올 수 있다면, 다음 해 바뀔 SK와이번스 구장의 모습만큼이나 어떤 재미를 선사해줄지 기대가 된다.

유튜버월드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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