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코로나로 굳게 닫힌 덕수궁 VR 로 환상체험

황정식 기자 승인 2020.07.14 15:57 의견 0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는 언택트 시대, 일각에서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삶의 패턴이 바뀌고 여가를 즐기는 방법도 바뀌었다. 코로나 여파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던 낭만 가득한 덕수궁 문은 굳게 닫혔고, 더 이상 시민들은 그곳을 관람할 수 없게 되었다.

▲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러자 SK텔레콤에서는 국민들의 아쉬움을 달래 줄 묘안을 찾아냈다. 그 묘안은 바로 SK텔레콤과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가 협업한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 제공이다. 13일부터 SK텔레콤 5GX VR 앱 ‘점프 VR’에 접속하면 덕수궁관리소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덕수궁을 관람하는 VR 영상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VR영상을 통해 석조전, 중화전, 함녕전 내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VR 기기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360도 VR 영상을 볼 수 있고, 13일에는 석조전 영상 2편이 공개된다. 그리고 17일에는 대한문, 중화전, 함녕전, 즉조당, 석어당 관련 영상 2편이 추가될 예정이다.

올해 1~6월 덕수궁 누적 관람객 수는 약 4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관객수가 현저히 감소했다.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 궁·능 관람이 수개월간 중지됐고 현재도 관람 재개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 VR 기기를 착용하고 덕수궁 석조전 접견실 내부를 관람하는 모습(SK텔레콤 제공)

방현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장은 “코로나19로 덕수궁 관람이 수개월간 중지돼 있는데 이번 VR 영상을 통해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덕수궁을 관람하고 황제가 거닐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기존 현장 관람객들에게 입장을 제한했던 곳도 이번 VR 영상에 일부 공개하기로 했다. 중화전 내 황제가 앉았던 자리를 체험하기도 하고 천장에 있는 용무늬 장식을 자세히 살펴보거나, 석조전 내 황제 침실에 놓인 영국제 가구를 가까이 관람할 수 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 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5G 실감 미디어 기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덕수궁 VR 영상 같은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가 문화재 관람의 제한적 환경을 극복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코로나19로 완전히 달라진 세상, 각종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덕수궁 VR체험은 언택트 시대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유튜버월드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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