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리는 일본 유튜버 카오루, 맛집·문화·길거리 음식까지

“한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인연인 됐어요”

유성연 기자 승인 2019.01.10 00:55 | 최종 수정 2138.01.19 00:00 의견 0


▲【전주여행】맛집 찾을때 인터넷에 자주 나오는 칼국수가게! 그래서 가봤습니다!【카오루】편

아주 예전 일이지만, 그러니까. 지금은 태양의 후예 이후로 대스타가 된 배우 송중기가 아직 신인 연기자 티를 갓 벗은 조연이었고, ‘어이가 없네’라는 말의 대명사였던 배우 유아인이 한창 하이틴 드라마의 이미지를 벗어갈 때쯤 방영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방영했을 때쯤이었던 거 같다.

전주여행을 가면 그 드라마의 촬영지도 볼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전주 여행을 갔었다. 그리고 ‘칼국수’ 한 그릇으로 점심을 먹었다. 그 당시에도 엄청 유명한 칼국수 집이라고 입소문이 났고 전주에 가면 으레 먹어야 한다는 말에 이끌렸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오래전에 한 번 방문하고 내 기억에서 잊혀진 곳, 수천 개는 넘을 것 같은 유튜브 채널의 영상 속에서 마침 ‘내가 아는 맛집’을 발견하는 것은 정말 남다른 반가움이 있었다. 마치 감춰놓고 잊었던 보물을 다시 발견해낸 것 같은 신기함이 들었다. 이러 느낌을 오늘 나는 이 영상을 보며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유튜브 영상에 대해 매력 있다고 느끼게 된 가장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는 무엇보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유튜버들의 영상을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어디에서나 인터넷만 가능하다면 유튜브에 자신이 찍은 영상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기에 유튜브 안에는 참 많은 언어와 인종과 소재들이 무궁무진하다는 점, 그것이 아마 지루해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것이 없는지 영상을 찾아보게 하는 매력이라고나 할까?

   
▲카오루 “전주에 온 김에 맛집을 검색하는중 칼국수 집이 나오길래 오~! 하고 갔습니다! 사람의 입맛은 각각 다르니 제가 맛있다고 해서 다 맛있는게 아니니 맛없었다고 저를 이상하게 보지는 말아주세요~!” 

하지만 간혹,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영상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것이 아닌, 뉴스나 기사로 먼저 유튜브 채널의 존재를 알고 그 이후에 구독을 신청해 영상을 꾸준하게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내 숨어있던 감성을 꺼내 볼수 있게 했던 유튜브 채널 ‘카오루 TV’가 역시 그러했다. 유튜버 카오루는 과거 한국에서 유학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고, 그녀의 영상 속에서도 ‘정말 일본에 사는 게 맞아? 아직도 한국에 사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주 한국 곳곳에 대한 영상이 올라오곤 했다.

한국인인 나조차도 가보지 못했고, 별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곳곳의 맛집, 시장의 문화, 길거리 음식의 정겨움, 이런 것이 외국인의 낯선 눈으로 보기 때문에 유독 신기하고 특별해 보이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너무 내 주변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로 모든 것이 특별할 것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던 걸까? 나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24시간 해장국집이, 학교 앞에서 여고생들과 관광객들이 모여서 칼국수 한점을 먹을 뿐이라고 생각했던 으레 지방에 한 두 개 쯤 있는 맛집이 이렇게 유쾌한 하나의 유튜브 컨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남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저작권자 ⓒ유튜버월드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