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1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 동물을 키우는 집들이 많이 늘어났다. 예전엔 강아지가 많은 인기를 얻었었지만 요즘은 집 안에서도 손 쉽게 키울 수 있는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유튜버 민아는 이러한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올리고 있는 일상 컨텐츠 유튜버이다. 그녀가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녀의 고양이들은 어떻게 같이 살게 되었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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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딱지, 먼지와 함께하는 일상 유튜브 지지튜브의 민아 |
저는 지지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민아라고 하구요, 제 채널은 제가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제가 키우는 고양이들, 딱지, 먼지가 주로 나오기 때문에 지지튜브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강아지 군밤이는 입양보내기 전에 제가 잠시 임시 보호하고 있는 상태이어서 아마 자주 나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유기자 : 현재 채널의 구독자수와 운영하신 기간은 얼마나 되셨는지요?
민아 : 지금 구독자수는 26만명 정도 되구요, 운영 한지는 2년 반은 넘었는데 3년은 아직 안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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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자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유튜버 민아, 그녀의 집에는 10만 이상의 구독자수에게 주어지는 실버 유튜브 버튼이 벽에 걸려있다. |
유기자 : 운영하시면서 최근에 채널 이름을 바꾸셨는데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
민아 : 그 전에 하던 채널은 제가 한계를 많이 느껴서 채널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제 성격이 카메라 앞에서 재미있게 말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그런 컨셉으로 같이 일하는 친구들처럼 따라하다 보니까, ‘나는 그런 성격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좀 더 일상적인, 잔잔한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채널명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유기자 : 유튜버로 활동하시면서 힘드셨을 때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민아 : 사실 제가 브라운걸 채널 운영을 하다가 5개월 정도 쉬었고 다시 시작을 하게 됐는데요, 이러한 컨텐츠를 가지고 이 길로 계속 나아가야 하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여러가지 부분에서 저랑 성격이 안 맞는 것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같이 영상을 찍었던 꾹TV라는 친구가 구독자수가 많다 보니까 그걸 제가 맞춰서 따라가야 하는게 그런 뒷받침이 아직 안되는 것도 있구요.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서 5개월 동안 쉬면서 생각을 엄청 많이 했어요. 이제는 다른 길로 나아가야 하나, 여기서 접어야 하나, 계속 더 해야 하나,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아직은 완전히 극복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구요, 아직 극복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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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먼지라옹~ 역시 털이 많이 날리는 장모종, 터키쉬 앙고라여서인지 먼지라는 이름이 딱 어울린다. |
유기자 : 올리시는 영상이 딱지와 먼지가 제일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민아 : 제가 고양이 임시 보호를 많이 했거든요. 딱지를 데려오기 전에 톰이라는 아이가 있었어요. 이 아이도 임시 보호를 했다가 어느 분이 입양을 하셨는데, 얼마 후 다시 파양되어서 저에게 돌아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키우기로 마음 먹고 기르고 있었는데 얼마 안가서 복막염에 걸려 고양이 별로 떠나가게 되었죠. 그때 엄청 슬프고 허전함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한 마리를 데려와서 키워야겠다라고 해서 데려온 녀석이 딱지입니다. 딱지도 임시 보호소에서 데려온 유기묘였는데, 임시 보호를 할 고양이를 찾다가 먼지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때는 딱지까지만 키우고 먼지는 임시 보호까지만 해야지 하고 데려왔는데, 얘가 엄청 잘 지내는거예요. 원래 고양이가 영역 동물이고 낯선 곳에 들어오면 이동장 밖에도 안 나가고 엄청 경계하고 그러는데, 이녀석은 오자마자 자기 집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딱지랑도 엄청 잘 지내고 해서 그냥 키워야 겠다라고 생각해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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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고양이 하면 쭉쭉이지! 기지개를 펴는 딱지 |
유기자 : 그럼 군밤이는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민아 : 제가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었어요. 마침 임시 보호소에서 군밤이를 찾게 되어 데리고 오게 되었죠. 하지만 제가 강아지까지 키우기는 힘들 것 같아요. 행동하는 동물 사랑이라는 단체가 있는데 임시 보호 신청서를 내고 심사 받은 후 데리고 와서 입양 가기 전까지 데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군밤이는 태어난지 한달 정도 되었는데, 보살펴 주는 사람이 없으면 강아지는 쉽게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입양해 주실 분을 찾고 있는데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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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영상에서는 눈도 못 떴던 군밤이, 아직도 꾸물꾸물하면 움직이는건 여전하다. |
유기자 : 좋은 주인을 만나 파양되지 않고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올린 영상과 컨텐츠가 많으신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시는 영상이 있다면요?
민아 : 하나를 딱 집어 이게 마음에 든다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예전 크루 애들, 겜돌이와 꾹TV와 같이 찍었던 영상을 우연찮게 다시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영상들이 너무 재미있고 그 때의 기억이 막 새록새록 다시 살아나더라구요. 셋이서 같이 했을 그 때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기자 : 하루 일과 중에 유튜브에 할애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요?
민아 :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데까지 반나절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크게 직원들을 거느릴 정도로 성장하지 않는 이상 보통 촬영, 편집은 유튜버 본인이 하는 것 같고, 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유기자 : 편집이 어렵지 않나요?
민아 : 아직은 어렵지 않아요(웃음).
유기자 : 처음 유튜버가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민아 : 제가 회사를 다니다가 언젠가 그만 두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에도 그만 다니겠다라고 말하고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해주고 있었는데 그 때 대학 동기인 꾹TV가 연락이 와서 자기가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저도 한번 해보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 그만두면 다른 일 하기 전까지는 쉬게 될 텐데, 그 동안 유튜브라도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기자 : 직장 생활 했을 때보다 본인 성격에 잘 맞는 것 같나요?
민아 : 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좋았는데,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힘든 부분도 있다 보니까 서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유튜버 활동이 더 좋은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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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인터뷰 같이 할래요~ 임시 보호소에서 온 아이이지만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모습의 딱지 |
유기자 : 현재 많은 유튜버들이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민아씨도 유튜버이지만 다른 유튜버의 영상도 보실 텐데 그런 유튜브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 중에서 배우고 싶거나 멘토로 삼고 있는 분들이 있으신지요?
민아 : 보통 유튜브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주로 찾아보잖아요. 저는 먹는 것을 좀 좋아하는데요, 멘토로 삼기보다는 개인적인 팬심으로 보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에드머(Edmmer)라는 분을 좋아하거든요(웃음). 그분 말도 엄청나게 재미있게 잘하시고 먹는 것도 엄청 잘 드시더라구요. 저랑 같은 회사에 계시는데 우연찮게 보게 되었고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꼭 한번 만나고 싶어요(웃음).
유기자 : 휴일이나 주말에 따로 즐기시는 여가 활동이 있으신지요?
민아 : 유튜브라는 일 자체가 휴일이나 주말에 일할 수도 있고, 또 반대로 평일에 쉴 수도 있는 일이라서요. 평소에 시간이 나면 영화를 보러 간다던가 전시회를 보러 가곤 합니다. 최근에는 제가 낚시를 가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구요(웃음). 딱 한번 갔다 왔는데 바다 낚시 말고 저수지 낚시였구요, 아직 물고기를 잡지 못했지만 너무 재미있었어요(웃음).
유기자 : 좋아하는 음식 한 가지를 꼽는다면요?
민아 : 저는 한식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김치찜을 엄청 좋아해요. 간장 계란밥에 김치찜을 곁들어 먹는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레시피 보고 해먹는 정도예요. 특별히 잘 하는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구요. (아참 민아님 쿡방도 예정 중이죠? 영상에서도 한번 언급을 해주신 것 같은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 감사합니다(웃음).
유기자 : 유튜브 말고도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라던가,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요?
민아 : 저는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까페를 한 번 차려보고 싶습니다. 그냥 커피를 파는 그런 까페가 아니라 유기 동물과 연관 지어서요. (기존에) 고양이 까페나 애견 까페 같은 곳 말고 사람들에게 이런 동물이 있으니 입양도 같이 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그런 까페를 열어보고 싶습니다.
유기자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아 : 감사합니다!
[유성연 황정식 기자/ 영상사진=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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