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 카페에서 본 충격적인 장면!!

‘어썸 코리아’ 채널로 보는 우리나라

유성연 기자 승인 2020.04.20 14:04 | 최종 수정 2020.04.27 18:42 의견 0

20대 시절, 한 외국인 유학생 친구가 나에게 유학을 가볼 생각을 왜 하지 않는지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아주 자신만만하게 그렇게 말했었다.

“나는 한국이 좋아. 다른 나라가면 답답해서 못살아, 편의점 없고, 집 앞에 스타벅스 없고, 인터넷 느리고, 택배 느리고, 뭐 고쳐 달라고 하면 AS는 반년이 걸리잖아.”

▶ 유튜브 채널 '어썸 코리아', 외국인들의 시각으로 보는 우리나라의 놀라움을 소개하는 채널이다.

그렇다. 나는 이미 그 시절, ‘무조건 넓은 세상을 구경할 거야!!’라면서 해외여행을 아르바이트 비용이 어느 정도 모이기만 하면 다녔고, 이미 해외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불편하고 나에게 맞지 않는지 깊이 깨닫았다. ‘빨리빨리’가 몸에 베인 ‘천상 한국인’ 나에게는 느긋하고 기다리는 그들의 문화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내가 원래 그 나라에 태어났던 사람이라면 그게 당연한 것인 줄 알고 있었을 테니 그렇게 답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게 있어 해외는 잠깐 여행을 떠나 이방인으로서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살기 좋은 나라는 대한민국, 내 나라였기 때문이다.

누구나 태어나고 자란 나라의 문화가 익숙하고, 편리하고 좋다고 느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여기, 자신의 나라보다 한국이 좀 더 살기 편하고 좋은 것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며 한국을 ‘어썸!’ 이라고 부르는 외국인들이 있다.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것 같고, 한국인도 모르는 좋은 한국 문화를 칭찬하기 바쁜 외국인들, ‘어썸 코리아 채널’의 유튜버는 그런 재한 외국인들이다.

평소 이 채널에는 그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한국의 좋고, 특이한 문화에 대해 주제별로 인터뷰 형식의 영상을 올려준다. 그리고 이번에 올라온 영상은 내가 이제껏 이 채널에서 본 어떤 주제보다 강하게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영상이었다. 바로 ‘외국인이 한국 카페에서 본 충격적인 장면’

 이 영상에는 한국의 카페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독특한 문화적 특징들이 외국인 선생님의 시점에서 거론된다. 예를 들어 외국 카페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테이크아웃을 하거나, 짧게 카페에 머무르며 서서 커피를 마시고 자리를 뜬다. 하지만 한국의 카페는 서로 얼마나 편안한 좌석과, 오래 공부할 수 있는 좋고 넓은 스터디룸을 가지고 있는지, 앉아서 오래 사진을 찍으며 놀 수 있는 디저트가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가 카페의 인기 요인이 된다.

이는 나 역시 해외여행을 갔을 때 꽤 다르다고 느낀 부분 중 하나였다. 카페에 들어가서 잠깐 차를 마시면서 쉬고 싶었지만 어느 카페에도 편하게 쉴 만한 좌석과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이스 음료’가 없다는 것 또한 해외 카페에 갔을 때 꽤나 답답한 것 중 하나였다. 특히 여름에 여행을 갔을 때에는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짧은 영어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얼음 좀 넣어주세요.’ 라는 나의 짧은 영어에 뜨거운 아메리카노에 얼음 두어 개 동동 띄워주던 그 직원의 눈빛이란...

▶ 노트북을 두고간 자리에 한국 사람은 오히려 "저 자리 탐난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카페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 바로 카페의 내 자리에 노트북, 핸드폰 등 고가의 물건을 두고 가도 아무도 훔쳐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한국 사람들은 ‘그게 왜? 당연한 거 아니야?’ 라고 말하겠지만, 해외 어느 곳에 가서 그렇게 물건을 두고 자리를 뜨면 아마 1초 만에 내 물건을 훔쳐가는 도둑을 보게 될 가능성이 100%. 안전한 내 나라로 돌아가고 싶을 걸?

요즘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전 세계적인 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특히 ‘국뽕’을 느끼게 하는 ‘어메이징 코리아’ 한국만의 특색 있는 상황과 문화를 실감하게 되는 때이다. 아주 사소하지만 이런 영상을 통해 외국인의 시선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다.

유튜버월드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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