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마카롱여사, 달고나 커피만들기 3가지 버전공개

유성연 기자 승인 2020.03.22 05:50 | 최종 수정 2020.04.01 01:05 의견 0

‘요새 가장 핫한 아이템이 뭔지 알아?’
‘뭔데?’
‘달고나 커피’
‘아아... (또 달고나인가...)그래’
‘코로나 때문에 집에 가만히 있으라하는데 심심할 때 하기 좋데’

아주 재밌는 대화를 친구와 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곳곳에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생각보다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회사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 중에서도 재택근무를 권고받아 집에만 있어야 하는 신세가 많아졌고, 우리는 틈만나면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오늘은 무엇을 하고 보낼 것인가.’ 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최근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간 때우기 아이템’ 은 단연코 달고나였다. 나는 달고나 커피가 갑자기 유행하게 된 것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맛있다고 광고를 한 덕분인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 달고나 아이템을 카페에 가서 사 먹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만들어 먹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튜브며 인터넷에 ‘달고나 커피를 과연 집에서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에 대해 검색해보던 중, 아주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다.

‘한국 사람들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라 했더니 400번 저어야 하는 달고나 커피를 만들고, 1000번 저어야 만들 수 있다는 수플레 오므라이스를 만든다.’

아, 한국인으로서 이렇게 공감이 가면서도 씁쓸하고, 또 씁쓸하면서도 웃긴 글이 있을까?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염병이 도는 와중에, 세계 모든 사람들이 집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 와중에도 한국인들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런 우리의 어쩔 수 없는 ‘워크 홀릭’을 달고나 커피 레시피를 검색하다가 발견하니 복잡 미묘한 기분이 드는 것이었다.

 

사실 달고나 레시피를 검색해도, 레시피 자체는 특별하지 않다. 애초에 재료가 커피 + 설탕밖에 들어가는 것이 없고, 레시피를 변형하면 달고나가 되지 않기에 아마 거의 모든 영상이 ‘400번 저으시면 됩니다.’에서 크게 특별한 것은 없었다. 단지 내가 ‘마카롱여사’ 이 채널의 달고나 커피 레시피를 보게 된 것은 인스타에서 ‘마카롱여사’ 님의 수많은 맛깔스런 요리를 익히 봐왔고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마카롱 여사’ 마카롱을 너무 좋아하는, 그저 평범한 주부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이 유튜버는 인스타 요리 레시피로 이전부터 유명했던 사람이었다. 어떤 분일지 실제로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요리에서는 늘 ‘요리 엄청 잘 하는 친구 어머니’의 향기가 느껴지고, 친구 집에 놀러 가서 맛있는 밥을 얻어먹고 싶은 기분을 들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요리들이 그저 멋 부리기용 요리도 아니고, 유행하는 심플 레시피 같은 것도 아니다. 정말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지 않으면 절대 먹지 못할 것 같은 ‘제대로 된 한식 요리’ 같은 느낌의 요리가 많다. 전골이며 파스타, 김치 담그는 법까지, 대부분이 한식이지만 간혹 이태리 음식이나 디저트가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번 달고나 커피 영상은 약간 다른 영상들과는 성격이 달라보이기도 한다. 아마 마카롱 여사라 할지라도 ‘집콕’을 하다 보면 요리보다는 이런 간단한 유행하는 레시피를 따라해 보고, 소소한 즐거움을 얻고 싶으셨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영상.

아늑한 집이지만 하루 이틀, 언제까지 집에만 있어야 하는 것인지, 따뜻한 봄 날씨를 창문으로 느끼며 안타깝고 지루할 누군가에게, 달고나 커피 너도 한 번 만들어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날이다.

 

유튜버월드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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