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과 김수현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며 연예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의 폭로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미성년자 교제 의혹, 협박, 명예훼손 등 복합적인 문제로 얽히며 유튜브를 비롯한 방송가의 고심을 깊게 만들고 있다.

김수현 측, 가세연 추가 고발…'협박' 혐의 제기

배우 김수현 측은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연)를 추가로 고발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법률대리인은 지난 3월 24일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를 협박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가세연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시리즈 '넉오프'의 공개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김수현 관련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한 부분을 협박으로 문제 삼았다. 또한, 라이브 방송 도중 '번방'을 언급하며 마치 김수현이 유사한 범죄를 저지르고 이를 촬영한 영상이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김새론 유족, 이진호 유튜버 명예훼손 고소

고 김새론 씨 유족 측은 유튜버 이진호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유족 측은 이진호 씨가 김새론이 김수현과의 사적인 사진을 올린 행위에 대해 '자작극', '셀프 연애' 등으로 몰아가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이진호 씨가 영상을 삭제하고 있는 점을 증거 인멸로 보고 압수수색 및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유족 측은 이진호 씨를 고소하기 위해 김수현 측의 교제 사실 인정을 바라왔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 뒤늦은 교제 인정…시점은 성인 이후

가세연의 폭로 이후 김수현 소속사 측은 두 배우의 교제는 인정하면서도 교제 시점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2019년부터라고 해명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교제했으며, 가세연이 주장하는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도움을 청하며 보낸 문자 메시지에 대해 내용증명은 배임 문제를 우려해 회사가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가, '굿데이' 출연분 편집…차기작 '넉오프' 공개 여부 촉각

이번 논란은 방송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수현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는 논란 속에 김수현의 녹화를 진행하고 방송에 등장해 비판을 받자, 남은 회차에서 김수현 출연분을 최대한 덜어내겠다고 밝혔다. 제작비 600억 원이 투입된 차기작 드라마 '넉오프'의 공개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 시즌 1 촬영을 끝내고 시즌 2 촬영이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던 '넉오프'는 디즈니 코리아 측이 아직 일정 변경 등에 관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유족 측, 김수현 측 법적 대응 검토 중

김새론 유족 측은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은 김수현 소속사가 내용증명을 보낸 이후 김새론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협박성 내용증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현재 김수현 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며, 이후에도 법적 대응을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사생활 폭로를 넘어 유명인의 사생활 보호, 유튜브 채널의 공신력, 미성년자 교제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도덕적, 경제적 문제로 확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