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첫선을 보인 디지털 미디어 채널 딩고(Dingo)는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노래 이야기’를 표방하며 기존 미디어 문법을 깨부쉈다. 그들은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며 빠르게 젊은 세대를 공략했고, 유튜브 채널 '딩고 뮤직'을 통해 음악 콘텐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딩고의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도 '킬링보이스' 시리즈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딩고를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킬링보이스는 아티스트가 히트곡 메들리를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로 선보이는 콘텐츠다. 주변 소음 하나 없이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에서 오직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콘서트나 페스티벌 등 오프라인 공연에 목말라 있던 음악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누구나 아는 히트곡들을 짧게 짧게 들으며 추억을 되새기고, 아티스트의 생생한 라이브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킬링보이스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이다. 아이유, 성시경, 에일리 등 '음색 깡패'로 불리는 보컬리스트부터, 플레이브, 엔하이픈, 아이브 등 최정상 아이돌 그룹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킬링보이스를 거쳐갔고, 이들의 영상은 수천만 뷰를 기록하며 딩고의 파워를 증명했다.

킬링보이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공감'에 있다. 익숙한 노래를 들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티스트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 팬덤을 넘어 대중까지 끌어들였다. 딩고는 킬링보이스 외에도 '이슬 라이브', '수고했어 오늘도' 등 음악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디지털 영상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업로드된 '딩고 뮤직'의 영상(https://youtu.be/stjlNIIdi9U) 역시 이러한 딩고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이 영상은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레이나가 출연하여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여행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영상 속에서 영화 OST로 사용된 곡 'Yasashisa ni tsutsumareta nara (만약 다정함에 감싸인다면)'[04:13]와 함께 'Kuwazugirai (편식)'[09:43]라는 곡을 열창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그녀의 여행 이야기다. 레이나는 나가사키 항구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04:21], 도쿄의 아사쿠사와 가마쿠라를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로 꼽는다[04:42]. 또한 처음 방문한 나가사키 메리어트 호텔의 스위트룸을 언급하며 아름다운 풍경과 넓은 테라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05:02]. 그녀는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서 필리핀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거나[06:13], 나가사키의 문화적인 분위기에서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07:19], 음악적 영감과 일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진솔하게 풀어낸다.

딩고는 음악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아티스트와 팬들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를 선보이는 것부터, '수고했어 오늘도'처럼 직접 대중을 찾아가 위로를 건네는 것까지, 딩고의 모든 콘텐츠는 음악의 진심을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딩고가 '킬링보이스'를 통해 음악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듯, 앞으로도 그들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