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한 삶을 추구하는 MZ세대, 그들이 휴가를 즐기는 법 ‘스포츠케이션’

신재철 기자 승인 2022.03.25 04:16 의견 0

‘운동해야하는데,,,, 지난 달에도 헬스장 이용권만 끊어놓고 못 갔어.’

이런 대화가 당연하게 여겨지던 예전, 하지만 요즘 세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자기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으로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그들은 운동과 자기관리를 통해 ‘이너뷰티’를 실현하는 것도 자신의 삶을 즐기는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생각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MZ세대, 그들은 수입의 대부분을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사용하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전통적인 관념에서 의무처럼 여겨지던 출산이나 결혼 등과도 멀다. 그렇다고 공부나 일에만 매달리며 사는 것도 아니다. 성실하게 일하고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가장 값어치 있게 생각했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일을 하되 여가를 즐기고, 자신만의 자기관리법과 취미를 향유할 줄 아는 것이 수준 높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들이 휴가를 즐기는 법은 어떨까?


“이번 휴가엔 ‘득근’하러 갑니다.”

‘스포츠케이션(sportcation)’ 스포츠(sports)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이자 신조어이다. 휴가라고 해서 무작정 쉬며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하지 않는다. 휴가조차 자신을 개발하고,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이라 생각하기에 자신에게 투자할만한 휴가를 즐기는 것이다. 휴가지와 숙소, 일정을 짤 때 휴식이나 간단한 레저 정도가 아닌 골프, 헬스, 서핑, 자전거, 테니스 등등 충분히 몸을 단련할 수 있는 고강고 운동이나 레저를 즐긴다. 그래서 휴가를 보낸 후 일상에 복귀했을 때, 휴가 전과는 한껏 다른 자신, 한 단계 성장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리플레쉬(refresh)’ 기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즐기는 종목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골프나 서핑 같은 운동인데, 과거에는 일부 매니아들과, 주로 해외에서 많이 즐기던 스포츠였던 반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서핑이나 골프를 즐기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휴가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스크린 골프 펜션이나 각종 골프장 특별 이용 이벤트 등도 휴가 기간에 맞춰 등장하기에 즐기려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도전해볼만하다. 교외로 나가 장기간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굳이 멀리 비싼 비용을 지불해가며 떠날 필요는 없다. 서울 시내만 해도 5성급 호텔에 훌륭한 헬스장 시설을 구비하고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호캉스도 즐기며 충분한 휴식도 하고, 코로나 시대에 안전하게 호텔 안에서 헬스장이나 부대 시설을 이용해 운동도 할 수 있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하는 MZ세대에게 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휴가는 없지 않을까?

시대가 변했다. 아니 지금도 변해가고 있다. 휴가라고 하면 최대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체, 집 안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으며 잠만 자거나, 큰 돈을 들여 해외 여행을 하며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만 생각하는 것은 이미 ‘구식’ 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어떤 순간에도 자기개발을 멈추지 않는 세대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세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더 이상 바쁜 일상과 높은 비용을 핑계로 게을러져서는 안 된다는 것, 그것이 이 스포츠케이션이 상징하는 것 아닐까?

유튜버월드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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