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에서 대세로 떠오른 비건푸드

채식전문 유튜브 채널 '베지이즈'

조은주 기자 승인 2021.07.01 22:45 | 최종 수정 2021.07.01 23:40 의견 0

▲ 요리초보도 5분 뚝딱! 멸치 없이 채수로 쉽고 빠른 잔치국수 만들기

내가 처음 채식이라는 것을 아주 일상적이고, 흔한 것이라고 인식하게 된 시기는 2010년 즈음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 홍대 부근에 채식 빵집이 생겼다는 말을 친구에게 전해 듣고 외국 여행에서나 보았던 채식 전문점이 비록 베이커리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생겼다는 것에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난다.

사실 외국 여행을 가면 어느 식당에서나 비건 메뉴를 찾아볼 수 있고, 할랄 푸드처럼 종교적 이유로 음식을 가려먹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런 종교적인 음식이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를 쉽사리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래도 다양성 보다는 집단적 성격이 강한 한국인의 성향 탓이었을 수도 있고, 어려서부터 골고루 먹어야한다는 것이 마치 인생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철칙인 것처럼 교육받아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고기를 안 먹는다거나, 생선을 안 먹는다거나, 채식을 한다고 하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생각은 두어 가지 정도였다. 첫째, 스님처럼 먹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거나, 두 번째, 다이어트 중인 여성이거나.

그렇다면 집에서 만들어먹는 건 어떨까? 채식주의자가 아닌 나로서는 샐러드나 일부 절에서 먹는 사찰음식 같은 것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음식은 맛이 풍부하지 않고, 건강에는 좋겠지만 먹는 즐거움이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아마 그 2010년에 먹었던 비건 베이커리에서 먹었던 빵의 맛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당시 내가 먹어본 첫 비건 빵의 맛은 야채를 갈아 그대로 섞어서 찐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냥 야채를 찐 맛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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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식은 맛없다? NO !! 맛있는 비건푸드

이제는 어디에서나 채식을 찾아볼 수 있다. 마트에 가면 채식 코너가 따로 있는 곳도 있다. 같은 요리이지만 비건 용으로 따로 판매하는 곳도 더러 찾아볼 수 있다. 비건 마요네즈나 기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소스도 큰 마트에서는 대부분 판매하는 것 같다.

배달 앱에서도 비건 메뉴를 따로 코너를 만들어 모아둘 정도로 이제는 많은 채식주의자들이 우리 삶에 공존하고 있다. 물론 그 중에는 생명이나 육류에 대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채식주의자가 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이어트나 기타 헬스케어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요즘처럼 건강식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에게 채식은 식단의 좋은 해결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채식을 하고 싶지만 어떤 음식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지? 매일 사먹을 수도 없고.....‘라는 생각이 들 때, 굳이 마트에 가지 않아도 비건 레시피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베지이즈‘라는 이름의 비건 음식을 하는 채널이다.

비건 레시피를 올리고, 집에서 한식으로 먹을 수 있는 채식반찬을 어떻게 만드는지 주1회 정도 올려준다. 사실 영상을 보다보면 이렇게 많은 비건 레시피가 있었나? 하고 놀라게 된다. 기존에 내가 알던 비건 레시피 = 맛없다는 공식이 철저하게 깨진 것이다. 육식 재료를 뺏을 뿐, 우리가 먹는 일반식과 크게 다를 바 없이 너무 맛있게 보이기 때문이다.

채식과 육식, 사실 어느 쪽이든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이다. 건강을 해치는 것만 아니라면 어떤 식으로 먹든 상관없지 않을까?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건강과 다이어트까지 효과를 볼 수 있는 레시피 하나쯤은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유튜버월드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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