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와 성공 나누기? 김은숙 작가 드라마 시청률 논란

신재철 기자 승인 2020.05.01 09:50 | 최종 수정 2020.05.11 07:44 의견 0
 


`무조건 흥행보장수표 `
`믿고 보는 김은숙 작가 `

그런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대한민국 최고의 흥행 드라마 작가 김은숙 작가. 물론 어느 드라마에 나온 대사처럼 `똑똑하게` 드라마 감독. 작가 이름까지 외우고. 가려서 본다는 우리나라시청자들이지만. 그들에게도 `당연히 재미는 보장`한다는 작가가 바로 김은숙 작가일 것이다.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김은숙 작가 작품에 출연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만 해도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니. 아마 배우로 톱스타까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이 작업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김은숙 작가가 아닐까?

그리고 최근 몇 개의 작품을 떠올려보면 이런 수식어도 한 번 사용해보고 싶다.`영화계에 ‘크리스토퍼 놀란‘이 있다면 한국 드라마 계에는 김은숙 작가가 있다’라고 말이다. 그 이유인 즉, 《덩케르크》 같은 실화 기반의 전쟁영화. 《인셉션》 같은 시간이동 판타지. 《인터스텔라》같은 우주 영화. 《다크나이트》같은 코믹북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등등 어떤 장르이든 마치 자신의 주특기 분야인 것처럼 만들어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김은숙 작가 역시 《태양의 후예》 같은 군인과 의사의 멜로, 《도깨비》 같은 판타지, 《미스터 선샤인》 같은 역사 드라마까지 두루두루 명대사와 톱스타 배출을 이어가며 작품성과 흥행 모두를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제성에 유행어까지 그녀의 드라마는 늘 사람들 입에 화자가 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 그녀가 2020년 화제작으로 《도깨비》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김고은,《상속자들》에서 함께 했던 이민호까지 같이 했음에도 첫 주 1.2회 시청률 11% 대에서 한자리수 시청률로 하락했고. 사람들도. 언론도 드디어 내려오는 시청률 보증 작가의 이런 모습을 기대했다는 듯이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또 한 번의 큰 이슈를 만들어내는 듯하다.

이번 논란의 책임. 이유. 뭐든 만들어내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평행세계를 건너는 남자여자주인공. 이과형 남자와 문과형 여자의 캐릭터가 별로다. 라는 말도 있었다. 그간 여러모로 언급되었던 조선왕조의 잔존. 소현세자의 생존과 즉위 등 소재가 너무 식상하고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종편 방송사까지 합치면 일주일 내내 우리나라 TV에서 방영되는 드라마가 수십 개는 될 텐데 유독 이제 4회까지 방영한 드라마 시청률이 그 무엇인데 이렇게 화제가 되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또는 그만큼 김은숙 작가의 전작들의 성공이 대단했고. 그랬기에 많은 이들이 기대 이상의 기대를 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원래 기대가 크면 실망이 더 큰 법이라고 하지 않던가?

여느 때보다 TV시청률이 높아지는 시기라고 한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브리핑 방송의 시청률이 높으니 자신이 코로나 사태의 대처를 잘 하는 증거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 발언을 듣고 같은 미국인으로서. 유명 토크쇼 MC 코난 오브라이언은 모두 집에서 격리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TV을 보게 되고, 그래서 높은 시청률일 뿐이라고 풍자하기도 했다. 

어찌되었든 집에서 즐겁게. 감동적인 드라마나 프로그램 하나를 보는 것만으로 누군가가 즐겁다면 그것만으로 좋은 것은 아닐까? 성공만 하는 것 같고 실패를 안 하고 승승장구하는 작가의 한 작품이 주춤 하다는 것만으로 `네가 실패하기를 기다렸어`라고 말하기 전에 `누구나 다 물결치듯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수도 있지`라며 관대하게 지켜봐줄 수는 없는 것일까?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사람이 겪는 한 번의 성공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늘 성공했던 사람도 한 번의 성공이 기쁜 것은 매 한가지이다. 반대로 실패해보지 않은 사람의 실패도, 늘 실패하는 사람의 실패도 함부로 평가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마치 코로나 19의 대처를 우리나라는 잘하고 있고. 어느 나라가 대처에 실패했다하여 비웃거나.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그런 생각 말고 그저 아픈 사람들에 대한 조금의 애도와 걱정을 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연일 코로나로 인해 별다른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2020년의 봄. 기분 좋게. 성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관대함이 필요할 것 같다.

유튜버월드 신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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