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냥꽁냥집사 "우리 재돌이가 달라졌어요."

황정식 기자 승인 2021.05.02 20:27 | 최종 수정 2021.06.23 03:39 의견 0

1인 미디어가 끼치는 선한 영향력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양산해내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제는 심심치 않게 반려동물에 대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는 채널을 찾아 볼 수 있게 된 지 오래이다.

많게는 수십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도 있는 만큼 '랜선 집사' 나 '랜선 주인님' 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서 점차 이러한 관심을 선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채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고양이를 들 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양이라는 동물은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덜 친근하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매체와 각종 매스컴에 노출되면서 강아지와 같은 반려동물로 인식하게 되고 있는 추세이다.

뿐만 아니라 특성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올바르고 키우는 방법 등을 전달하기도 한다.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여 초보 집사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효과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채널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난 29 일 유튜버 꽁냥꽁냥집사 길에서 자주 만나는 길고양이와 대화를 하는 듯한 영상을 올려 시청하는 이로 하여금 '집사 미소' 를 자아내게 하였다.

경계심이 심한 동물로 정평이 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말하는 개냥이처럼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 않는 모습이다. 평소에는 참치를 특식으로 주었는지 기다리는 기색이 역력한 표정이다. 그러다 마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는 것처럼 오늘은 참치가 없다며 재돌이를 회유하는 것을 영상에 담았다.

그날따라 가진 것이 없었던 해당 유튜버가 재돌이에게 질문을 하자 마치 대답하는 것처럼 소리를 내고, 토라진 것처럼 손길을 피하기도 한다. 이내 등을 돌리며 가 버리려는 재돌이에게 사료가 담긴 접시를 제공해 주면서 영상은 끝나게 된다.

이렇게 흔히 캣맘, 캣대디로 불리우는 거리의 집사들의 유튜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길에서 살고 있는 동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는 효과를 불러오게 된다.

또한 고양이를 접해 보지 못해 낯설게 느껴졌던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선한 영향력이라 부를 수 있는 명백한 근거가 되고 있다.

고정적으로 밥을 주고 있는 길고양이에게 이름을 붙이고 차가운 거리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식사와 물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이러한 영상들이 화제가 되면서 캣대디, 캣맘을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과거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동참하는 행동 또한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유튜버는 길에서 생활할 수 없는 고양이를 구조하여 반려동물로 입양하고, 어쩔 수 없이 길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에게 작은 터전을 만들어 주는 콘텐츠 또한 올라와 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알지 못해 마음만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실천하는 것은 힘들지만 이러한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인식의 개선에 참여하고,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무런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러한 영상을 즐겨보고 있다면 무심코 눈을 흘기거나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거리의 동물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눈길을 보내 보는 것이 어떨까? 작은 행동의 변화가 삶의 질을 상승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유튜버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더 눈길이 가게 되는 것이다.

삶의 터전을 찾지 못해 길을 방황하는 동물들에게 약간의 선행만으로도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으며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행동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해당 채널을 방문하면 재돌이의 귀여운 모습을 담은 영상 뿐만 아니라 길고양이에게 집을 만들어 주는 영상, 길에서 구조한 고양이와 살아가는 모습 등을 담은 영상까지 모두 확인이 가능하니 여건이 안 되어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오늘은 귀여운 고양이들과 함게 랜선 집사로 취직해 보는 것이 어떨까?

비록 만지지는 못하지만 귀여운 자태를 뽐내며 구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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