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이커머스 신흥강자 ‘패션 플랫폼’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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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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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의 ‘무신사’, 윤여정의 ‘지그재그’, 김태리의 ‘에이블리’ 요즘 티비 광고를 보면 내노라 하는 탑 스타들의 패션 어플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과거 패션 브랜드의 모델이 되는 것은 탑 스타의 증거라고 할만큼 필수 코스였지만, 오프라인 패션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그런 말도 옛말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왜 갑자기 유아인, 윤여정, 김태리 등등, 패셔너블하고 스타일리쉬하다고 유명한 배우들이 패션 어플을 광고하기 시작한 것일까?
국내 이커머스 공룡 ‘쿠팡’도 넘지 못한 영역, 패션 이커머스 시장에 바로 이들이 있다. 백화점도, 오프라인 보세 매장도 가지 않는 요즘 세대들, 온라인 패션 쇼핑몰로 그들의 쇼핑이 옮겨가더니, 이제는 몇몇 잘 나가는 쇼핑몰이라 할지라도 일일이 가입해서 하나 두 개씩 배송료를 내면서 사는 것도 하지 않으려는 세대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런 요즘 세대들의 취향에 딱 맞춰 등장한 것이 패션 이커머스 앱이었다. 아무리 여러 쇼핑몰에서 하나씩 물건을 구매해도 모두 앱에서 통합해 한 번만 배송료를 내면 배송을 해준다. 앱마다 패션 아이템 할인 행사나 쿠폰 행사 등도 자주 열어주니 이용자 입장에서는 쇼핑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다 여러 쇼핑몰에 올라오는 최신아이템을 취향대로 묶어 볼 수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편리할 수밖에 없다.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W컨셉 등등, 아마 지그재그 같은 몇몇 패션 이커머스 앱이 운영된지는 몇 년이 넘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한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고 지그재그·에이블리·W컨셉·브랜디 등 다른 패션 전문 온라인 플랫폼도 매년 거래액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리고 어느새 이들 상위 5개 업체의 합산 거래액만 3조 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가 매섭다. 그 성장의 비결이 무엇일까?
무신사 같은 경우, 특별하고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매력이 가장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요즘 10~20대를 겨냥해 유아인을 모델로 내세웠다. 스트리트 패션을 적극 유치하며 신규 회원과 입범 브랜드도 공격적으로 늘려간 덕분에 전년 대비 50% 가 넘는 매출 증가까지 이뤄냈다. 그리고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1조 이상 늘어난 이후 오프라인에까지 이용자들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홍보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SNS를 비롯해 10~20대가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을 이용해 소통해왔던 성과가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온라인 패션 커머스, G마켓이 처음 등장해 11번가와 업계 1,2 위를 다투며 편리한 온라인 쇼핑이 무엇인지를 알리기 시작했다면, 이후 2, 3, 4세대로 변화해오며 패션 커머스 사업은 이제 모바일 중심의 맞춤 추천 통합 결제 물류 시스템까지 갖춘 새로운 패션사업의 장을 열고 있는 듯 하다. 앞으로 더 얼마나 큰, 다양한 패션 이커머스 시장이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당분간 이 열풍이 식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코로나 시대에 당분간 사람들이 오프라인 패션 매장에서 쇼핑을 활발하게 하기는 힘들어 보이는데다, 어떤 일이든 효율성을 가장 최선으로 추구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어쩌면 이는 가장 최적의 트렌드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커져갈지 그들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버월드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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